[관점뉴스] 김동연 경기지사,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투자 축소해도 ‘경제영토 확장’ 추진
김동연 경기지사 "혁신산업으로 미래먹거리 키우고 더 고른 기회 마련할 것"
[뉴스투데이=모도원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2023년 계묘년(癸卯年)을 기점으로 핵심 정책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현장을 돌아다닌 6개월이 경기도 운영 방향에 대한 청사진을 그리기 위한 시간이었다면, 2023년은 해당 운영 철학이 가시화되는 분기점인 셈이다.
김동연 지사는 지난 1일 신년사를 통해 "혁신산업 등 미래먹거리를 키우고, 경기도의 경제영토를 넓히겠다. 더 많은 기회를 마련하겠다"라며 "어려움이 예상되는 경제 상황 속에서도 힘든 분들을 먼저 보살피는 상생과 포용의 공동체를 만들겠다. 더 고른 기회를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 미래성장산업국 신설은 경기침체 속에서 국내외 투자 확대 위한 포석
신년사에서 드러나듯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정립한 2023년 경기도의 운영 방향은 크게 두 가지, ‘경제영토 확장’과 ‘기회수도 경기’다.
우선 경제영토 확장은 올해 예상되는 경기침체와 인플레이션, 고강도 긴축 등에 대한 대응이다.
현재 한국의 기준금리는 지난해 초 1%에서 시작해 3.25%까지 올라갔다. 고강도 긴축에 따라 도내 기업들은 현금을 구경하기 어려운 처지로 전락했고, 경기침체를 피할 수 없게 된 상황이다.
여기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대기업들이 경기침체에 대비해 지난해 말부터 투자 규모를 대폭 축소한 것도 악재다. 해당 대기업들이 투자 규모를 축소하면 협력사로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은 사정이 어려워지기 마련이다.
이에 김 지사는 국내외 기업들의 경기도 투자를 적극적으로 유치해 경기침체를 뚫고 나가겠다는 입장이다. 이미 지난해 7월 취임한 이래 ASML과 램리서치 등 글로벌 혁신기업으로부터 2조원의 투자를 경기도에 유치한 것에 이어, 2조500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를 유치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구체적으로 수소, 반도체, 탄소저감 등 3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는 5개 기업들로 향후 1~2년 이내 경기도에 추가적인 투자를 검토 중이라는 도의 설명이다.
최근 단행한 조직개편 역시 미래먹거리 발굴을 통해 경기침체를 극복하겠다는 의지의 한 측면이다. 김 지사는 지난 30일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하고 반도체산업과와 바이오산업과, 첨단모빌리티산업과, 디지털혁신과, 벤처스타트업과, AI빅데이터산업과 등을 산하로 뒀다.
김 지사는 미래성장산업국을 신설함으로써 경기도의 구체적인 미래 먹거리를 제시하는 동시에 경제위기를 돌파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 핵심 공약인 기회소득 시리즈 본격 운영... 예술인, 장애인 등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계층 지원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핵심 공약인 ‘기회소득’ 역시 2023년을 기점으로 본격적인 운영에 나선다.
‘기회소득’이란 사회적 가치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보상받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일정기간 동안 일정금액을 지급하는 것을 핵심으로 하는 정책이다.
김 지사는 예술인과 장애인을 대상으로 해당 기회소득 정책을 시범 실시했다. 예술활동을 증명한 도민 중 중위소득 120% 이하인 사람에게 하반기부터 연 120만원의 예술인 기회소득을 지급한다. 도는 이를 위해 66억원의 예산을 2023년 예산안에 담았다.
이어 직업훈련 등을 받는 장애인에게 하반기부터 1인당 월 5만원의 장애인 기회소득도 주기로 했다.
김 지사는 이날 도청 대강당에서 열린 ‘2023 ’기회의 경기‘ 도민과 함께하는 새해 인사회’에 참석해 “기회소득 시리즈를 통해 사회적 기회를 창출하지만 시장에서 제대로 보상받지 못하는 문화예술인들을 위한 기회소득을 바로 제공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며 “장애인에게도 기회소득을 드리겠다. 지난해 말부터 중증장애인들에게 훈련수당을 주고 있는데 장애인 활동 수당도 확대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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