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투자세액공제 상향' 삼성전자·SK하이닉스·'부동산 투자처 부각' 데이터센터 관련주…일제히↑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04 10:36 ㅣ 수정 : 2023.01.04 10:36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상장 계획 철회 소식에 급등
美 증시서 애플 하락하자 국내 부품 관련株 동반↓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품목 허가 신청에 강세

  • 카카오스토리
  • 네이버밴드
  • 페이스북
  • 트위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image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SK하이닉스, 투자세액공제 상향에 동반↑

 

정부가 반도체 대기업의 투자세액공제율을 인상하기로 결정하자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나란히 상승하고 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400원(2.53%) 상승한 5만68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3500원(4.63%) 오른 7만90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3일 '반도체 등 세제지원 강화 방안'을 내놓으며 반도체와 같은 국가전략기술 산업에 대해 투자세액공제율을 높이고, 투자 증가분에 대한 추가 세액공제도 올해 한시적으로 도입한다고 발표했다.

 

해당 법안에 따라 반도체·배터리·백신·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중견기업 기준 8%에서 15%로 상향 조정된다. 중소기업의 경우 기존 16%에서 25%로 대폭 확대된다.

 

여기에 투자증가분에 대한 10% 추가 세액공제까지 더하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각각 최대 25%와 35%의 세재지원을 받게 된다.

 

정부는 이달 중으로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을 마련해 내달 임시국회에서 통과될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법이 통과되면 올해 1월 1일 투자분부터 소급 적용된다.

 

■ 데이터센터 관련주, 신규 부동산 투자처 부각에 상승

 

국내 데이터센터 개발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 새로운 투자처로 부각되자 관련주들이 일제히 오르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소프트웨어 및 빅데이터·인공지능(AI) 시스템 구축 사업을 영위하는 데이타솔루션(263800)은 전일보다 750원(14.85%) 급등한 58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AI 기반 정보통신기술(ICT) 전문 기업 모아데이타(10.46%)와 인터넷 포털을 운영 중인 줌인터넷(5.34%) 등도 일제히 상승세다.

 

3일(현지시간) 미국 시장조사업체 아리즈톤과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 업체 컬리어스에 따르면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 규모는 향후 연 평균 6.7%씩 성장해 2027년 약 8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2021년 약 5조원 수준에서 60% 증가한 수치다.

 

정유선 컬리어스 코리아 데이터센터 서비스팀 이사는 "국내외 클라우드 사업자의 한국 진출이 이어지면서 한국의 데이터센터 시장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며 "글로벌 데이터센터 운영자와 리츠(부동산투자회사), 사모펀드들이 국내 데이터센터 투자를 추가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데이터센터연합회에 따르면 2021년 기준 국내의 데이터센터 수는 177개로 이중 상업용과 비상업용이 각각 62개와 115개인 것으로 집계됐다. 또 전체 데이터센터 중 60% 이상이 수도권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 한국조선해양, 자회사 상장 계획 철회 소식에 급등

 

한국조선해양(009540)이 자회사인 현대삼호중공업의 상장 계획을 철회한다는 소식에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한국조선해양은 전 거래일 대비 6200원(8.92%) 상승한 7만5700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HD현대그룹(구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부문 지주사 한국조선해양은 전일 국내 사모펀드 IMM프라이빗에쿼티(IMM PE·트리톤1호 유한회사)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 464만7201주를 매수한다고 공시했다.

 

앞서 IMM PE는 한국조선해양과 2017년 7월 현대삼호중공업을 상장한다는 조건으로 현대삼호중공업의 주식을 인수하는 지분투자 계약을 체결했다.

 

한국조선해양은 양사가 상장을 전제로 한 해당 계약을 종결하기로 최근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합의에 따라 한국조선해양은 이달 중 IMM PE가 보유한 현대삼호중공업 주식을 주당 8만8157원에 매수할 예정이다.

 

■ 美 증시서 애플 하락하자 국내 부품 관련株 동반↓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애플의 주가가 하락하자 국내 증시에서 애플에 부품을 납품하는 기업들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32분 기준 LG이노텍(011070)은 전장보다 2000원(0.75%) 내린 26만3500원에 거래 중이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비에이치(090460)도 전일 대비 50원(0.22%) 떨어진 2만23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애플은 전 거래일보다 3.7%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시가총액은 2020년 8월 이후 처음으로 2조달러선이 무너졌다.

 

이는 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아이폰 생산 정상화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에 투자심리가 위축된 영향으로 보인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지난해 연간 애플 아이폰14 모델 출하량 예상치를 7810만대로 하향 조정했고, 올해 1분기 출하량이 4700만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LG이노텍은 아이폰14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을 공급하고 있다. 비에이치는 애플에 연성전자회로기판(FPCB)를 제공하고 있다.

 

■ 일동제약, 코로나19 치료제 품목 허가 신청에 강세

 

일동제약(249420)이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에 경구용 코로나19 치료제인 조코바(성분명 엔시트렐비르푸마르산)의 품목허가를 신청했다는 소식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32분 현재 코스피시장에서 일동제약의 주가는 전장 대비 1350원(4.83%) 뛴 2만930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일동제약은 전일 조코바정 125㎎을 코로나19 감염을 대상 질환으로 해 국내 식약처에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공시했다. 일동제약 관계자는 "신속한 국내 도입을 위해 품목허가를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조코바는 1일 1회(첫날 3회) 5일간 복용하는 경구용 항바이러스제로, 코로나19 바이러스 복제 시 필요한 단백질 분해 효소 3CL-프로테아제를 선택적으로 억제해 바이러스 증식을 막는다. 일동제약과 일본의 시오노기 제약이 공동 개발했다.

 

 

 

댓글 (0)

- 띄어 쓰기를 포함하여 250자 이내로 써주세요.

- 건전한 토론문화를 위해,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비방/허위/명예훼손/도배 등의 댓글은 표시가 제한됩니다.

0 /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