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3.01.11 10:35 ㅣ 수정 : 2023.01.11 10:35
당초 목표액 크게 뛰어넘어 기대 이상 흥행 나타나 “업황 반등 기대감·자사 ESG 경영에 대한 투자자 공감”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SK하이닉스가 세계적인 메모리 반도체 기업 최초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 연계 채권을 발행했다.
SK하이닉스는 11일 10억달러 규모의 지속가능연계채권(SLB, Sustainability-Linked Bond)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SLB는 ESG 경영 목표 달성 여부에 따라 금리 등이 조정되는 채권이다. 최근 글로벌 시장에서는 SLB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 가운데 하나로 평가된다.
SK하이닉스는 당초 SLB 목표 발행액을 5억달러로 설정했다. 그런데 304개의 기관을 중심으로 다수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의 관심을 가지며 10억달러까지 발행 규모가 커졌다.
SK하이닉스 목표 대비 감축 실적을 ‘지속가능성 보고 시스템(SRS, Sustainability Reporting System)’을 통해 매년 투명하게 공개할 방침이다.
2026년이 지나면 이듬해 상반기 중 최종 목표 달성도를 파악 후 공개해, 결과에 맞게 금리를 조정할 계획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다운턴 상황에서도 대규모 투자가 이뤄진 점에 대해 대해 회사는 매우 고무적으로 보고 있다”며 “이는 글로벌 투자자들이 올해 반도체 업황이 반등할 것이라는 전망과 더불어 이 채권에 담긴 당사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에 대해 신뢰를 보내준 결과”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