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0 08:49 ㅣ 수정 : 2023.02.20 08:49
"美 경기선행 지수 둔화…투자심리 위축 요인"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0일 코스피지수가 장 초반 상승 출발한 이후,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며 장중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매가 지수에 부담을 줄 수 있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물가지표 발표와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위원 발언으로 국채 금리가 상승하고 달러화가 강세를 보이자 나스닥이 한 때 급락하는 등 기술주 중심의 매물이 출회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경기에 대한 우려에 따른 상품 가격 하락에 원자재 업종이 부진했던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며 "옵션만기일을 맞아 개별 종목군 변동성 확대가 진행되는 등 수급적인 영향도 부담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채 금리가 물가지표와 연준 위원 발언을 소화한 뒤 하락 전환하고, 달러화도 약세 전환하며 주요 지수들은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해 혼조세를 보였다.
지수별로는 다우지수가 0.39% 상승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28%와 0.58%씩 하락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장 후반 금리가 하락 전환한 데에 힘입어 낙폭을 줄이거나 상승 전환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특히 NDF(선물환계약의 일종) 원·달러 환율이 1294원을 기록하는 등 원화 강세 가능성이 커진 점도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1.62% 하락했고, 미국 경기 선행지수가 둔화되는 등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은 투자심리 위축요인"이라며 "이를 고려하면 오늘 한국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외국인 수급에 대한 부담 속 매물 소화 과정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