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증시, 침체 우려 불구 상승 마감…韓 증시 강보합 출발 후 견조한 흐름 보일 것"<미래에셋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1 09:30 ㅣ 수정 : 2023.01.11 09:30
"지수 전반보다 개별 종목 장세 나타날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11일 한국 증시가 간밤 미국 증시 상승에 힘입어 0.5% 상승 출발해 견조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미국 증시는 세계 은행이 글로벌 경기 침체 우려를 경고했음에도 불구하고 많은 부분이 선반영돼 왔다는 점을 감안하며 영향이 제한된 가운데 상승 출발했다"며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통화정책 관련 발언을 하지 않아 불확실성이 해소된 점도 긍정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물론 일부 연준 위원들의 발언 등으로 장중 미국채 금리가 크게 상승하자 증시가 하락 전환하기도 했으나, 반발 매수 심리가 강해 재차 상승 전환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실적 시즌과 물가 지표 발표를 앞두고 전체 지수의 변화 요인보다 개별 종목 변화 요인의 영향이 큰 모습이 나타났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는 아마존(2.87%)이 이달 말까지 프라임 쇼핑 프로그램을 통해 다른 사이트 구매 물품도 배송할 수 있도록 한다고 발표한 후 상승했다. 또 메타 플랫폼(2.72%)은 JP모건이 올해 최고의 인터넷 주식이 될 것이라고 발표하자 올랐다.
반면 브로드컴은 현재 와이파이·블루투스 칩을 납품하고 있는 애플이 자체 칩을 제작할 것이라는 소식에 0.34% 하락 마감했다. 다만 미국 투자금융사 번스타인이 브로드컴에 대해 애플 납품이 중단돼도 심각한 영향을 주지는 않으며, 전체 매출의 3~4% 감소에 그칠 것이라고 언급하자 장중 낙폭을 줄였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경기 침체 이슈 및 금리 상승 등으로 장 초반 변동성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개별 종목 중심으로 강세를 보이며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러셀2000지수(미국 상장 기업 중 시총 1001~3000위 기업의 주가 지수)가 1.49% 오르며 여타 지수보다 상승 폭이 컸다는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견고함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그는 "물론 글로벌 경기 침체 이슈가 지속되고, 무역 규모가 감소하는 등 한국 수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이슈가 부각된 점은 상승을 제한한다는 점에서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해 한국 증시는 오늘 0.5% 내외 상승 출발 후 견조한 흐름이 예상되나, 미 증시처럼 전반적인 지수보다는 종목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