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03 09:28 ㅣ 수정 : 2023.01.03 09:28
"유럽 장 마감 후 달러·천연가스 강세 전환은 부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3일 한국 증시가 지난 밤사이 유럽 증시 강세에 힘입어 0.5% 상승 출발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미국과 영국 증시가 휴장인 가운데, 유럽 주요국 증시 대부분이 올해 첫 거래일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형성되며 1%대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며 "특히 크리스틴 라가르드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천연가스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이전 수준을 회복했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 개선 등에 따른 자신감이 유입된 데 힘입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지난 밤사이 업종별로는 자동차 업종의 강세가 뚜렷한 가운데 경기 소비재와 에너비 업종, 기술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종목별로는 자동차 부품 기업인 다임러가 전 거래일 대비 3.88% 상승했고, 르노(6.79%)와 미쉐린(3.58%), BMW(2.90%) 등의 자동차 관련주들도 일제히 올랐다.
또 유럽 경기 침체 이슈가 완화되며 도이체 방크(3.34%)와 BNP파리바(3.15%), 방코 산탄데르(1.68%) 등 금융 업종도 강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유럽 증시가 천연가스 안정 속 경기에 대한 자신감이 유입되며 1%대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지난해 하반기 글로벌 주식시장 위축의 원인 중 하나였던 유럽 경기에 대해 유럽 각국의 제조업 PMI가 최근 개선되는 모습을 보인 점은 전반적인 투자심리 개선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글로벌은 전일 유럽 경기에 대해 공급망 불안 해소와 인플레이션 완화 등으로 생각보다 견조하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유럽 증시 마감 후 달러화가 강세 전환하고 유럽 천연가스가 급등세로 전환하는 등 되돌림이 유입된 점은 부담"이라며 "이를 감안하면 한국 증시는 0.5% 내외에서 상승 출발해 제한적인 등락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