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0.5% 내외 상승 출발 예상…배당 노린 기관 매수세 주목"<미래에셋證>
"가족 지분 합산 시행령 '폐지' 가능성 긍정적"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미국의 물가가 안정됐음에도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하겠지만, 배당을 노린 기관 투자자들의 매수세에 영향을 받아 한국 지수가 반등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6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는 물가 안정이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경기 침체 이슈가 부담을 주며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장중 국제유가가 급등하며 에너지 업종과 배당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된 점이 긍정적인 영향을 줘 상승 전환해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아마존과 알파벳은 상승하고 테슬라는 하락하는 등 개별 종목들의 변화에 따른 종목별 차별화가 진행됐다"며 "테슬라의 경우 일론 머스크가 2025년까지 추가적인 주식 매도를 하지 않는다는 발표에 2.6% 상승하기도 했으나, 예정돼 있던 상하이 공장 생산 중단 소식이 전해지며 하락 마감했다"고 덧붙였다.
그밖에 아마존은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며 1.74% 상승했고, 마이크론은 지난 22일(현지시간) 부진한 실적과 가이던스 하향 조정에도 시장에서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1.56% 올랐다. 또 엑손모빌 등 에너지 업종은 러시아가 공급 감소를 언급하자 국제유가가 상승한 데 힘입어 강세를 보였다.
서 연구원은 "미국 증시에서 물가 안정이 이어졌음에도 불구하고 경기 침체 이슈가 부각된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며 "더 나아가 미국의 겨울 폭풍을 감안해 2014년 1분기 당시처럼 전반적인 소비 감소 가능성이 커진 점도 부담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지난주 금요일 한국 증시 하락 요인 중 하나였던 대주주 과세와 관련해 10억원의 기준은 유지했으나 배우자 등 가족 지분을 합산하는 시행령을 폐지할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된 점은 긍정적"이라며 "여기에 기관 투자자들의 배당을 노린 매수세와 실적이 견고한 우량주를 중심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이를 감안해 오늘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이후 기관 투자자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될 수 있다는 점에서 반등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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