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03 08:56 ㅣ 수정 : 2023.02.03 08:56
"美 빅테크, 시간 외 약세…韓 증시 상승 제한할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3일 코스피지수가 0.5% 내외 상승 출발한 이후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가 가파르게 진행되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 기조가 종료될 수 있다는 점과 지난해 4분기 유럽 중심으로 고조된 에너지 위기가 없었다는 점 등이 투자심리 개선과 호재성 재료로 작용하며 간밤 미국 증시의 강세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게다가 올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공식적으로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며 기대 이상의 발언을 내놓은 것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는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 한 지속적인 순매수세가 유입되며 나스닥지수가 3% 넘게 상승 마감했다.
또 미 연준이 기준금리를 25bp 올린데 이어 유럽중앙은행(ECB)과 영란은행(BEO)이 모두 50bp씩 기준금리를 인상하기로 결정했다. 김 연구원은 이에 대해 "시장 충격은 제한적"이라고 평가했다.
메타플랫폼스는 비횽 효율과 대규모 자사주 매입 등을 발표한 가운데, 광고와 일일 활성 사용자 증가 소식에 영향을 받아 전장 대비 23.3% 급등했다. 이는 투자자들의 투자심리 개선에 영향을 주며 또 다른 빅테크인 애플(3.7%)과 마이크로소프트(4.7%), 알파벳(7.3%), 아마존(7.4%) 등도 일제히 상승 마감했다.
하지만 장 마감 후 애플과 알파벳, 아마존 등의 대형 기술주들이 시장 예상치를 밑돈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 외 거래에서 3~5%대 약세를 보였다.
김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는 0.5% 내외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다만 장 마감 이후 대형 기술주들이 시간 외 장에서 약세를 보였다는 점은 국내 증시 상승을 제한시킬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그는 "장중 진행될 빅테크 기업들의 어닝스콜(Earnings call, 기업들이 전화를 통해 투자은행(IB)이나 투자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이벤트)에 시장이 주목하면서 국내 증시에서 장중 변동성 및 종목별 차별화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