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27 08:36 ㅣ 수정 : 2023.01.27 08:36
"주요 기업 실적·다음주 주요 이슈 발표 앞두고 종목 장세 이어질 것"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7일 국내 증시가 0.5% 내외 상승 출발한 이후 제한적으로 오르내리며 종목 차별화 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미국 증시는 테슬라가 예상을 웃돈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연초 역사상 가장 강한 주문량을 보고 있다는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의 발언으로 급등하자 상승 출발했다"며 "이후 일부 차익 매물 출회되며 상승분을 반납하는 등의 변화를 보였으나, 달러 강세와 금리 상승 폭 축소가 진행되자 대형 기술주 중심의 매수세가 유입되며 상승 폭이 확대됐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다만 기술주와 에너지 업종을 제외하고는 다우와 러셀2000지수가 제한적인 상승에 그치는 등 대부분 혼조 양상을 보이며 종목 차별화가 진행된 점이 특징"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뉴욕증시에서 테슬라는 전 거래일보다 10.97% 급등하며 장을 마쳤다. 시장 예상을 상회한 실적과 연초 가격 할인으로 강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다는 머스크 CEO의 발언 등이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이어 머스크 CEO가 경쟁 업체들과의 가격 할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내용과 중국 전가치 업체들에 대한 긍정적인 발언 등을 한 점도 주가에 영향을 미쳤다. 이에 테슬라뿐만 아니라 중국 전기차 업체인 니오(4.64%)와 샤오펑(4.81%), 리오토(8.89%) 등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메타 플랫폼스는 글로벌 투자은행(IB)인 RBC 캐피털, 파이퍼샌들러 등의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상향 조정 등에 힘입어 4.10% 상승 마감했다. 다만 인텔은 정규장에서 1.31% 올랐으나, 부진한 실적을 발표하면서 시간외 거래에서 7% 넘게 급락했다.
서 연구원은 "미 증시가 여전한 경기 둔화 우려에도 연착륙 가능성이 부각된 데 힘입어 상승한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전망"이라며 "특히 테슬라가 향후 수요 증가에 대한 기대로 급등한 점은 여타 대형 기술주들의 강세를 견인해 투자심리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는 "다만 이 같은 상승 요인은 어제 한국 증시에 이미 선반영됐다는 점에서 제한적인 영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기에 인텔과 하스브르 등이 부진한 실적을 발표해 시간외에서 하락했다는 점도 부담"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이를 모두 감안할 경우, 한국 증시는 0.5% 내외 상승 출발한 이후 주요 기업 실적 결과와 다음주 주요 이슈 발표를 앞두고 제한적인 등락을 보이며 종목 차별화 장세가 진행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