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증시 하락 출발 전망…장중 원화 강세에 낙폭 줄일 것"<미래에셋證>

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3.23 08:55 ㅣ 수정 : 2023.03.23 08:55

"간밤 연준 금리 인하 없다는 발언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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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미래에셋증권]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미래에셋증권은 23일 국내 증시가 하락 출발한 뒤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을 줄일 것이라고 내다봤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간밤 뉴욕 증시는 지역은행 중 하나인 팩웨스트가 뱅크런(대량 예금 인출) 위기를 겪자 지역은행들에 대한 전반적인 부담 속에 하락 출발했다"며 "다만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기술주들이 강세를 보여 나스닥이 상승하는 등 변화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이 같은 상황에서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25bp 금리인상과 최고금리 전망 유지 등을 발표하자 달러 약세와 시장금리가 하락하고, 주가지수는 상승 전환하는 등 금융시장이 안정세를 찾았다"며 "이어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상 중단도 논의했다는 발언에 상승 폭이 확대되기도 했으나, 발언 후반 금리인하는 없다는 발언을 수 차례 언급하며 뉴욕 증시는 하락 전환한 뒤 금융주 중심으로 낙폭을 키웠다"고 덧붙였다.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는 엔비디아가 1.03% 상승 마감했다. 번스타인과 니드햄, JP모건 등 글로벌 금융기관들이 엔비디아의 신제품에 대해 호평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또 주력 제품을 중국에 수출하고자 합법적인 버전으로 변경해 중국 기업들이 관련 제품을 사용했다고 발표한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지역은행 팩웨스트는 17.12% 급락했는데, 장중 충분한 현금을 보유하고 있어 안정을 찾았다고 발표했으나 자본 증액을 추진하지 않겠다고 언급하며 급락했다. 특히 파월 의장의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 이후 퍼스트 리퍼블릭(15.47%) 등 지역은행 중심으로 하락 폭이 커졌다.

 

서 연구원은 "간밤 파월 의장이 금리 인하는 없다는 발언을 지속적으로 언급하면서 경기에 대한 우려가 부각돼 부진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부담"이라며 "거기에 연준의 금리인상 후 유지를 지속하겠다는 입장이 확고해지자 지역은행들을 중심으로 낙폭이 확대돼 최근 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던 은행 리스크가 커진 점도 부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그렇지만 연준의 금리 인상 기조가 종료를 앞두고 있다는 점은 한국 증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국 증시는 0.5% 내외 하락 출발한 이후 원화 강세 등에 힘입어 낙폭이 축소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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