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이 반도체 핵심 소재의 수출 규제를 해제하자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힘을 받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원활한 소재 수급이 가능해지고 소재 국산화 관련 R&D 비용·인력 투입 감소에 긍정적 영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일본이 불화수소와 불화 폴리이미드, 포토레지스트 등 반도체 소재 3개 품목을 대상으로 한 한국 수출 규제를 해제하기로 했다. 이에 정부는 일본 측 조치에 대한 세계무역기구(WTO) 제소 취하를 결정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84% 뛴 6만10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43% 빠진 56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5.70% 상승한 8만35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14%)와 NAVER(0.30%), 카카오(0.17%), 삼성전자우(1.35%), 셀트리온(1.45%)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LG화학(3.84%)과 삼성SDI(3.65%), 현대차(0.06%), 기아(0.25%) 등은 내려가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86포인트(1.52%) 오른 793.84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20포인트(1.18%) 높은 791.18로 출발해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456억원과 253억원 순매수했고, 개인은 533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6.71%)과 에코프로(8.45%), 엘앤에프(4.70%), 천보(1.52%) 등은 내림세다. 셀트리온헬스케어(4.47%)와 HLB(4.42%), 카카오게임즈(2.29%), 셀트리온제약(9.45%), 펄어비스(3.79%), 에스엠(0.36%) 등은 올라가고 있다.
김지현 키움증권 연구원은 "오늘 국내 증시는 잇따른 은행권 위기 대응책에 힘입어 반등한 미 증시 영향에 지수 하단은 제한되는 동시에, 상대강도지수(RSI) 지표상 1월 말 이후 나타난 과열 양상을 해소하는 국면이 나타날 것"으로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업종단에서는 금리 급등 부담이 해소된 나스닥 위주의 반등세, 전일 삼성전자의 레인보우로보틱스 추가 지분인수, 300조원 규모의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조성 계획 등의 뉴스플로우는 성장주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12.0원 내린 1,301.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