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3.03.13 10:50 ㅣ 수정 : 2023.03.13 10:50
코스피, 0.88% 하락 중...개인 1161억원·외국인 709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여파에도 강보합세로 출발해 장중 2,400대를 찍었다가, 개인과 외국인의 순매도에 다시 2,370선까지 미끄러졌다.
13일 코스피지수는 오전 10시 33분 기준 전 거래일보다 20.97포인트(0.88%) 내린 2,373.62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5.86포인트(0.24%) 높은 2,400.45로 출발해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이 지금까지 각각 1161억원과 709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853억원을 사들였다.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1.07% 떨어졌고,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과 나스닥 지수는 각각 1.45%와 1.76% 밀려났다.
뉴욕증시는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은행주들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하락했다. 투자자들은 2월 고용 보고서와 SVB 사태로 불거진 은행권 우려를 주목했다. 시장은 SVB파이낸셜그룹의 사실상 파산 소식에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종목에서 엔비디아와 애플이 각각 2.01%와 1.39% 밀려났고, 마이크로소프트 1.48% 빠졌다. 아마존닷컴과 AMD 역시 각각 1.68%, AMD 1.62% 떨어졌고, 메타 1.20%, 구글 알파벳은 1.83%, 넷플릭스 1.69% 하락했다. 반면 테슬라는 0.30% 올랐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금요일 뉴욕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며 "SVB 파산 절차 돌입으로 시스템 리스크 우려가 확산되면서 리스크 회피 심리가 부각된 점이 주가 하락 요인이며, 금융주 내 차별화가 강화되었다"고 분석했다.
올해 초 삼성전자의 주가 상승을 이끈 외국인 매수세가 줄어들면서 6만원대 초반에 갇혀 횡보하다가, 반도체 불황이 지속되고 금리 우려가 되살아난 영향에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5만원대로 주저앉았다. 이날도 삼성전자 주가는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0.17% 빠진 5만94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0.18% 상승한 55만20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0.48% 하락한 8만2900원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1.03%)와 현대차(0.29%), NAVER(2.50%), 셀트리온(1.75%), LG화학(0.99%), 삼성전자우(1.13%), 삼성SDI(1.49%) 등 대부분이 하락하고 있다. 기아(0.26%)와 카카오(0.23%), 현대모비스(0.23%) 등은 오르막길을 걷고 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3.90포인트(1.76%) 내린 774.70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4.58포인트(0.58%) 낮은 784.02로 출발한 뒤 낙폭을 다소 키우고 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30억원과 63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406억원 순매도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비엠(3.15%)과 에코프로(8.10%), HLB(0.14%), 천보(1.06%) 등은 오르는 중이다. 셀트리온헬스케어(2.73%)와 JYP Ent.(6.95%), 셀트리온제약(3.53%), 엘앤에프(1.07%), 카카오게임즈(1.29%), 에스엠(18.74%) 등은 내림세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이번주 국내 증시가 혼재된 미국 2월 고용지표와 소비자물가지수(CPI) 이후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긴축 경로 변화 여부, 실리콘밸리뱅크(SVB) 파산 사태 여진, 중국의 소매판매,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회의 결과 등으로 변동성 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종가보다 7.2원 내린 1,317.0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