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9일 네 가지 파생상품(주가지수 선물·옵션, 개별주식 선물·옵션)의 만기일이 겹치는 소위 ‘네 마녀의 날’을 맞아 변동성이 커진 가운데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째 떨어지며 지난달 28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410선까지 내려섰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2.82포인트(0.53%) 내린 2,419.0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8.88포인트(0.37%) 높은 2,440.79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개인은 각각 5832억원과 3559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은 9721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200원(0.33%) 떨어진 6만100원을 기록했다. 주가는 장중 5만9900원까지 내리며 6만원선이 깨지기도 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현대모비스(2.09%)와 셀트리온(1.88%), 현대차(0.80%), 삼성생명(0.30%), KB금융(0.20%) 등이 상승했다.
반면 포스코케미칼(4.18%)과 SK이노베이션(3.51%), 삼성SDI(2.92%), LG에너지솔루션(2.31%), 포스코홀딩스(1.9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4.73포인트(0.58%) 떨어진 809.2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4427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458억원과 1677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HLB(8.22%)와 셀트리온제약(3.88%), 솔브레인(3.12%), 리노공업(2.35%), 스튜디오드래곤(1.91%) 등이 올랐다.
반면 천보(8.40%)와 엘앤에프(6.30%), 성일하이텍(3.02%), 에스엠(2.27%), 에코프로(2.10%)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의 발언 수위 조절에도 예상보다 강한 고용과 국채금리 상승세에 국내 증시에서도 매도 물량이 나타났다”며 “파월 의장이 이번 주 금요일 고용과 다음 주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중요 지표들을 본 뒤 결정하겠다는 견해를 낸 만큼, 지표 확인 전까지는 시장 변동성이 유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오늘 선물옵션동시만기일을 맞아 종목별 변동성이 확대됐고, 특히 2차전지 관련주의 낙폭이 큰 가운데 바이오나 컨텐츠, 원전 등 일부 개별 종목들로 매기(매수 기운)가 이동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 기준금리 50bp 인상과 최종 기준금리 추가 상향 가능성이 반영되고 있어 당분간 변동성 장세는 불가피하지만, 투자심리 훼손은 아니라는 점에서 종목 장세는 유효하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0.8원 뛴 1322.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