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지수가 10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사흘째 내리며 지난 1월 20일 이후 처음으로 종가 기준 2,400선을 밑돌았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24.50포인트(1.01%) 하락한 2,394.5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27포인트(1.21%) 낮은 2,389.82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512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258억원과 236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600원(1.00%) 떨어진 5만9500원을 기록했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6만원을 하회한 것은 지난 1월 6일 이후 두 달여 만이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SK이노베이션(5.22%)과 삼성SDI(0.68%), 삼성바이오로직스(0.65%), LG에너지솔루션(0.36%) 등이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2.69%)와 포스코케미칼(1.98%), KB금융(1.97%), 신한지주(1.65%), 셀트리온(1.5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20.62포인트(2.55%) 급락한 788.60에 마감했다. 지수는 나흘 연속 떨어진 가운데, 지난 2일 이후 6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800선이 무너졌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49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1893억원과 1698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엘앤에프(1.74%)와 HLB(0.29%), 스튜디오드래곤(0.2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5.66%)와 에코프로비엠(5.56%), 에스엠(4.58%), 카카오게임즈(3.60%), 셀트리온헬스케어(3.41%)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간밤 뉴욕증시가 정치 및 금융 시스템 불안과 미국의 2월 고용보고서 발표 경계감 등에 하락하면서 아시아 증시 전반의 투자심리도 위축됐다”며 “특히 나스닥지수 부진과 2차전지 및 엔터, 게임 업종 전반이 약세를 보이며 코스닥지수는 2%대 급락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 매물 출회가 확대되자 원·달러 환율도 상승했다”며 “지난 밤사이 미국 중소형 은행 SVB파이낸셜의 유동성 리스크와 부진한 실적·가이던스 발표 등에 영향을 받아 오늘 장중 국내 금융주들도 동조화돼 약세를 보였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2.0원 뛴 1324.2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