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코스닥, 흐름 제한적...ECB 정책 방향에 주목"<키움證>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키움증권(039490)은 국내 증시가 제한적인 주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여진과 크레디트스위스(CS)발로 인한 추가적인 금융 불안 등 은행권 위기 우려가 되지만, 위기 대응을 위한 정부의 정책 지원 기대심리 등이 혼재하면서 변동성 장세가 예상돼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이번주 들어 미국 선물시장이 장 마감 후에도 수시로 은행권 위기 관련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가 변동성이 커지면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내 증시에서 장중에도 미국 선물시장의 주가 흐름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일단 유럽의 CS 주가 폭락 사태는 미국의 SVB 사태와는 달리, 중앙은행의 긴축 충격에서 직접적으로 기인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한 연구원은 "하지만 SVB 사태 여진이 가시지 않은 상황에서 SVB보다 상징성이 큰 유럽의 대형은행인 CS발 위기가 불거졌다는 점은, 시장참여자들이 은행권의 유동성 불안이나 시스템 리스크 우려를 한층 더 자극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하지만 정부와 중앙은행 등 금융당국들이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 비해 기민하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과 이번 은행권 악재는 신규 대형 돌발 악재의 색깔이 옅다는 점을 볼 때, 현재의 변동성 장세는 감내해볼 만한 구간"이라고 판단했다.
이런 관점에서 이날 오후 예정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보다 매파적인 유럽중앙은행(ECB)의 통화정책회의는 시장의 주요 관심사가 될 것이라고 했다.
한 연구원은 "지난달 예고했던 대로 ECB가 0.50%포인트 인상을 단행할지, 또 이번 은행권 위기에 대한 ECB의 진단과 잠재적인 대응방식을 추론해볼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더 나아가, 블랙아웃기간(FOMC 이전 대외 발언이 금지되는 기간)에 돌입한 연준이 SVB 나 CS 사태를 어떤식으로 바라보고 있는지를 간접적으로 엿볼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일 국내 증시는 SVB발 은행권 불안 진정, 컨센서스에 부합한 2월 미 소비자물가지수(CPI) 결과 속 낙폭과대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에 힘입어 반등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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