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기업 美 CF 인더스트리와 ‘맞손’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롯데케미칼이 세계 최대 암모니아 생산 기업인 미국 CF인더스트리스(CF Industries)와 손잡고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사업 협력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두 회사는 27일 오후 황진구 롯데케미칼 수소에너지사업단장(기초소재사업 대표 겸임), 토니 윌(Tony Will) CF 인더스트리스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으로 양사는 사업타당성 조사와 수요 분석을 통해 사업 규모를 정하고 루이지애나주(州)를 포함한 미국 내 청정 암모니아 생산 투자에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롯데케미칼의 글로벌 인프라와 CF 인더스트리스의 암모니아 플랜트 운영·유통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현지 생산시설 건설과 청정 암모니아의 국내 도입을 추진한다.
또한 탄소포집기술(CCS)을 적용해 청정 암모니아를 생산하고 이를 한국으로 공급해 전력 발전용, 암모니아 사용 선박에 공급하는 벙커링(급유시설)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특히 양측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에 따른 미국 정부의 친환경·에너지 지원정책을 적극 활용해 사업경쟁력을 확보할 방침이다.
미국은 IRA을 시행해 청정수소 생산세액 공제와 인프라 조성을 위한 인센티브 지원 등 청정수소·암모니아 사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특히 개선된 현지 투자환경을 활용해 생산가격, 운영비용 등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고 국내 청정 수소·암모니아 수요 증가에 대비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황진구 수소에너지사업단장은 "국내 수소 경제의 조기 활성화를 위해 자원이 풍부하고 지정학 리스크가 적은 해외 지역을 중심으로 안정적인 청정 수소·암모니아 공급물량을 확보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60여년의 오랜 역사와 사업 경험을 갖춘 CF 인더스트리스와 전략적으로 협력해 미국 내 생산거점을 확보하고 글로벌 유통채널 선점을 주도하겠다"고 밝혔다.
윌 CF 인더스트리스 대표는 "롯데와 긴밀한 관계를 구축해 기쁘게 생각하며 양사가 보유한 세계적 수준의 전문성을 활용해 한국에서 새롭게 떠오르는 청정 암모니아 수요를 충족하도록 노력하겠다"며 "한국과 롯데의 기준을 충족하는 청정 암모니아를 공급하고 청정에너지 전환을 가속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