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2.23 09:22 ㅣ 수정 : 2023.02.23 09:22
"美 증시, 성장주 비중 확대 필요…中 시클리컬 주목해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국내 증시에 약세장 종료의 신호가 나타났다며, 오는 4월쯤 주당순이익(EPS) 추세 반등이 확인된다면 랠리가 재개될 수 있다는 증권가 의견이 나왔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23일 보고서를 통해 "채권 시장은 미 고용 서프라이즈로 촉발된 '노 랜딩(무착륙)' 논란 등으로 긴축 우려가 재차 부각돼 한·미 장기금리가 저점대비 50bp 이상 상승했다"며 "이에 비해 주식시장은 경기둔화 우려 감소가 나쁘지만은 않아 지난해와 달리 선방하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국내 증시는 기존에 제시했던 약세장 종료의 신호인 국채금리 정점과 주가수익비율(PE) 급등, 컨퍼런스보드 선행지수 반등 등이 모두 나타났다"며 "PER 13배 이상에서는 평가가치 부담이 있지만, 오는 4월쯤 EPS 추세 반등이 확인되면 랠리가 재개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순환매 전략을 선호한다며, 주목할 만한 업종으로 소재·산업재나 친환경 같은 시클리컬주를 꼽았다.
김 연구원은 "미국 주식시장의 경우 단기적인 등락을 거듭하고 있지만, 장기적으로 바닥을 이미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며 "인플레이션 하락 기대가 작아진 덕에 오히려 시장은 상승할 힘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최근 부채한도 문제나 갑작스럽게 경기 우려가 불거질 가능성을 고려하면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김 연구원은 올해 중국주식에 대해서는 부동산 경기 회복을 주목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수출이 부진한 가운데 소비 경기와 인프라 투자 확대는 부동산 가격 반등에 연결돼 있어서다.
그는 "중국 리오프닝(경기 재개) 이후 소비시장 회복이 더딜 수록 부동산 경기 부양정책을 연이어 발표할 가능성이 크다"며 "시클리컬(경기 민감주)에 대한 수요 회복 기대감이 커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