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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촌, 단건 배달앱에 사이드메뉴 끼워팔기 여전…"소비자 권리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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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희 기자
입력 : 2023.02.22 13:00 ㅣ 수정 : 2023.02.22 16:02

쿠팡이츠, 배민1 등서 단품메뉴 없고 세트로 판매
회사측 “단건 배달 수수료가 높아 객단가 올린 것”
전문가 “세트만 선택하라는 것은 소비자 권리 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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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김소희 기자] 교촌이 쿠팡이츠, 배민1 등 단건배달앱에서 사이드메뉴를 여전히 끼워팔고 있어 소비자들의 불만을 사고 있다.

 

이들 앱에서 교촌치킨을 주문하려면 단품 메뉴는 없고 웨지감자와 퐁듀치즈볼 등 사이드메뉴를 세트를 묶어 판매하고 있는 것이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배민1에서 교촌 치킨을 구매할 경우에는 퐁듀치즈볼을, 쿠팡이츠에는 웨지감자를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고 있다. 주문페이지를 살펴봐도 치킨만 주문하는 것은 불가했다.

 

또 1만6000원 이상 구매하면 배달팁이 4500원으로 설정돼 있는 곳도 있다. 매장에서 가장 저렴한 치킨인 '교촌오리지날+퐁듀치즈볼' 세트를 주문할 경우 배달료까지 포함하면 2만6000원을 내야한다.

 

반면 bhc와 BBQ는 단건 배달의 경우에도 단품 주문이 가능했다.

 

이에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교촌 사이드 메뉴 끼워팔기와 관련된 글들이 지속적으로 올라오고 있다.

 

A씨는 "배민1으로 교촌 치킨 시키려고 했는데, 모든 메뉴에 퐁듀치즈볼을 끼워팔고 있다"며 "그냥 허니콤보, 레드콤보 같은 치킨만 있는 단품 메뉴가 아예 없다"는 글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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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민1(좌)와 쿠팡이츠(우)에서 판매하고 있는 교촌 세트 메뉴 [사진=각 사 앱]

 

해당 글에 소비자들은 "일반 배달로 주문하면 단품으로 팔긴 하는데, 그건 오래 기다려야 한다", "확인해보니 11곳에서 다 치즈볼을 끼워팔고 있다", "와 우리 동네도 배민1에 다 치즈볼이 추가돼 있다" 등 부정적 댓글이 줄지어 달렸다.

 

B씨는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 블라인드에 "배민으로 교촌 주문하는데, 모든 치킨에 퐁듀치즈볼을 포함해서 팔고 있네"라며 "배민1 배달료 4000원 포함하면 3만원"이라고 글을 게시했다.

 

이 같은 사이드 메뉴 강매에 대해 전문가는 소비자 선택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은희 인하대학교 소비자학과 교수는 "업계를 선도하는 기업으로서 이러한 판매 방식은 소비자 지향적이지 않다"며 "마음대로 항목을 구성해놓고 여기에서만 선택할 수 있다고 하는 것은 소비자의 권리를 침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프라인 매장 방문이 어려워 온라인 배달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있고, 전화가 어려워 앱(APP)을 이용하는 소비자들도 있는데 이렇게 메뉴를 구성하는 것은 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질타했다.

 

업계 관계자는 "교촌은 소스를 바르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인건비가 타 브랜드보다 많이 들어간다"며 "매장 크기도 타 브랜드보다 크다보니 단가가 높은 사이드를 함께 판매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교촌 관계자는 "단건 배달은 수수료가 높기 때문에 객단가(고객 1인당 평균 매입액)를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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