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01.17 09:53 ㅣ 수정 : 2023.01.17 09:53
"해당 업종으로 자동차·소프트웨어·IT가전·화장품·화학·건설·기계·필수소비재·철강 등"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하나증권은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 수급과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내다봤다.
이재만 하나증권 연구원은 17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 5년 기대 인플레이션(BEI)이 2.2%까지 하락해 연준 목표물가(2%)에 근접했고, 유럽 제조업과 서비스업 체감경기가 반등하면서 미국 2~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가 높아진 데다가 빅테크 기업과 부동산 규제 완화를 기반으로 중국 내수 경기 개선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이에 달러 약세가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중국과 유럽 내수 경기 개선 기대는 향후 국내 무역수지 적자 폭의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고, 위안화와 국내 원화의 연관성이 여전히 매우 큰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며 "추가적인 원·달러 환율 하락에 대한 기대감도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코스피의 외국인 지분율은 아직 30% 초반대를 나타내고 있다. 이달 들어 지난해 말보다는 소폭 늘어났지만, 달러가 추가 하락할 가능성을 고려한다면 여전히 낮은 수준이며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2010년 이후 원·달러 환율은 평균 1142원 수준이고, 외국인 지분율 평균은 34.5%로 집계됐다.
이 연구원은 "신흥국 주식형 중 패시브형(추종 지수와 유사한 수익 추구)으로는 최근 4주 연속 자금 순유입이 기록됐다"며 "액티브형(추종 지수를 초과하는 수익 추구)의 경우 유입 여부를 판단하기는 이르지만 지난해 8월 이후 처음으로 지난주 주간 기준 순유입을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그는 "원·달러 환율과 패시브형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원·달러 환율이 1250원에서 1150원까지 하락하는 구간에서 외국인 순매수 강도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거나 순매수로 전환하는 업종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한편 이익과 액티브형 자금 유입을 감안하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 이전과 같이 이익 증감이 외국인 순매수 결정에 중요한 변수가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 연구원은 코스피 내에서 올해 상반기 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그는 외국인 수급과 이익 두 기준을 모두 충족할 수 있는 업종으로 △자동차 △소프트웨어 △IT가전 △화장품 △화학 △건설 △기계 △필수소비재 △철강 등을 짚었다.
이 연구원은 "해당 업종 내에서 종목을 선별한다면 올해 상반기 중 업종 내 순이익 비중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종목을 볼 필요가 있다"며 "또 2020년 초 대비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상대적으로 크게 줄었으며, 지난해 고점 대비 주가가 상대적으로 낮은 종목에도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