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 큰 폭 NIM 개선 기대···최선호주 유지”<하나證>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5일 하나금융그룹의 실적이 큰 폭 상승하며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가는 6만원으로 상향했다.
최정욱 하나증권은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하나금융의 지난해 4분기 추정 순이익은 9020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6.9% 증가해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를 상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 같이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4분기 대출 성장률이 3%에 육박하고, 은행 순이자마진(NIM)은 전분기 대비 11bp(1bp=0.01%포인트) 급등한 1.73%에 달해 순이자이익 급증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중 원/달러 환율이 165원이나 하락하면서 원화 강세에 따른 외화환산이익이 최소 1500억원 이상 발생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는 “1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희망퇴직 비용은 올 1분기에 인식될 예정”이라며 “보수적인 추가 충당금 적립과 그 밖의 비용 처리에도 불구하고 탑 라인(top-line) 개선폭이 워낙 커 실적은 컨센서스를 상회할 수밖에 없을 듯”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4분기 고성장에도 불구하고 환율 급락에 따른 RWA 감소로 보통주자본비율도 재상승할 전망”이라며 “본원 수익성은 경쟁은행인 KB, 신한과 유사한 반면 자본비율은 더 높은데도 현 PBR은 0.35배에 불과. 최선호주로 계속 유지한다”고 평가했다.
최 연구원은 하나은행의 NIM이 경쟁 은행 대비 큰 폭 확대된 것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 “LCR 비율이 3분기 말 105%로 경쟁 은행들보다 크게 높아 LCR 비율 충족을 위한 마진 압박이 덜했다”며 “4분기 중 대기업대출이 20% 이상 급증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유동성 사태와 맞물리면서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에 취급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정기예금 만기 전 해지에 따른 이자비용 감소 현상도 마진 개선에 상당부분 기여했다”며 “하나은행은 금리에 민감한 PB 고객이 많아 금리 상승기에 기존 정기예금을 해지하고 높은 금리로 재가입하는 비중이 더 컸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중도해지 시 이자비용이 급감하는 효과가 발생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환율 하락으로 인해 외화 NIM이 큰 폭 상승하게 되는 점 등도 전체 NIM 개선에 기여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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