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91)] 입사경쟁 치열한 한국마사회, 3가지 '마사회 지식'을 탐구하라

이가민 인턴기자 입력 : 2022.10.28 07:42 ㅣ 수정 : 2022.10.28 07:42

치열한 입사경쟁 뚫기 위해 스펙과 자격증 준비에만 몰두?...'마사회 지식' 쌓기라는 기본에 충실해야 '비교우위' 가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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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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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마사회 회장 정기환 [사진편집=뉴스투데이 이가민]

 

[뉴스투데이=이가민 인턴기자] 한국마사회(회장 정기환)는 높은 연봉 수준과 좋은 근무조건 등으로 인해 공기업 중에서 입사 선호도가 높은 곳이다. 그런 만큼 입사경쟁이 치열하다. 따라서 마사회 취준생들은 통상적으로 가산점을 주는 자격증 등에 신경을 쓴다.  가산점에 의해 당락이 엇갈릴 수 있기 때문이다. 관련 사이트 등에 각국 어학성적, 한국사 자격증, 컴퓨터활용능력 자격증 등을 준비하라는 조언이 많다. 

 

하지만 취업준비는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미래의 일터로 꼽은 마사회라는 조직의 역사와 설립 목적, 구체적인 사업 분야, 다양한 사회공헌활동 등에 대해서 전반적으로 이해할 필요가 있다. 이 같은  '마사회 지식'은 스펙과 자격증 준비에만 몰두한 취준생에 대한 '비교우위'가 될 수 있다.  면접 등의 전형과정에서 실력발휘를 할 기회가 올 수 있기 때문이다. 

 

■ 한국마사회 역사와 목적은?=1922년 출범한 조직...축산발전, 여가선용 등이 설립 목적

 

한국마사회는 1922년 사단법인 조선경마구락부 설립인가로 시작하였다. 1949년 조선마사회를 한국마사회로 명칭을 변경하였으며, 1962년 한국마사회법 제정 공포된 이후 한국마사회법에 근거하여 운영 중이다. 

 

한국마사회는 경마의 공정한 시행과 말산업의 육성에 관한 사업을 효율적으로 수행하게 함으로써 축산의 발전에 이바지하고 국민의 복지증진과 여가선용을 도모하기 위한 목적을 갖고 있다.

 

마사회의 사업 분야는 이 같은 사업목적과 일치한다. 크게 경주마 육성목장과 테마파크로 나뉜다. 육성목장은 축산발전에, 테마파크는 여가선용에 해당되는 사업분야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렛츠런파크, 렛츠런팜 제주, 렛츠런팜 장수, 렛츠런팜 원당, 렛츠런 문화공감센터, 렛츠런재단으로 구성되어 있다. 

 

■ 핵심 사업분야는?=테마파크, 경마는 '사행산업'이 아니라 '가족단위 여가활동'이라는 발상의 전환 담겨

 

한국마사회는 기본적으로 경마라는 하나의 사업이 메인으로 운영되는 곳이다. 하지만 경마와 관련된 사업을 넘어서 가족 단위의 이용객을 모으기 위해 다양한 테마파크 형식의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는 경마가 '사행산업'이라는 단편적 인식에서 벗어나 '가족단위 여가활동'이라는 발상의 전환을 이끌어내려는 노력이다. 마사회의 존재가치와 직결된 대목이다.

 

마사회 취준생은 테마파크 사업에 담긴 이 같은 취지를 이해하고 발전시켜나가려는 태도가 요구된다. 그런 신입사원이 마사회의 미래를 이끌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으로 렛츠런파크가 있다. 렛츠런파크는 서울, 제주, 부산경남 3곳에 위치하고 있다. 

 

렛츠런파크 서울은 포니랜드, 원당종마목장, 놀라운지, 말박물관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은 어린 아이들이 말에 대해 경험하고 경마라는 개념을 알게 하는 의도를 담은 활동이다. 

 

원당종마목장의 경우 마필의 개량증식을 목적으로 한국마사회에서 1984년부터 설치∙운영하였으며, 1988년에는 서울올림픽 크로스컨츄리 종목의 경기장소로 이용되었다. 이 목장은 많은 시민들의 요청으로 1997년부터 일반인에게 일부 개방되었고, 드라마 촬영지로 자주 이용되고 있다. 일부 개방되어지는 이유는 위험시설이 많기 때문이며 개방된 구역에서 말이 방목되어 있는 목가적인 풍경을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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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당종마목장 지도 [사진=한국마사회]

 

놀라운지 프로그램은 초보경마교실, 놀라운지 내부좌석, 그랜드스탠드, 한국경마 100년 기념관으로 운영내용을 구분하고 있다. 초보경마교실에서는 경마에 대한 상식과 스마트폰을 이용한 베팅 방법을 안내한다. 놀라운지 내부좌석과 그랜드스탠드에서 경주를 관람할 수 있다. 또, 단순한 베팅의 재미로만 끝나지 않게 하기 위해 경주마와 마주, 기수, 조교사에 대해 알리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이처럼 마사회는 경마와 말에 대한 체험을 적절히 섞어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이와 같은 진행 방식은 가족 단위의 이용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 부모의 경우 경마에 흥미를 느끼고, 아이들의 경우 실제 말을 보고 느끼면서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취업준비생은 경마에 대한 기본적인 지식을 쌓으면서 '가족단위 여가활동'이라는 큰 방향에서  다양한 이용객을 모을 수 있는 창의적인 생각을 갖고 있어야 한다. 테마파크의 경우 놀이공원과 같이 특별한 날에만 가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대중에게 접근성을 높일 수 있는 전략을 갖고 있는 취업준비생이라면 매력적인 장점이 될 것이다.

 

■ 스포츠단 운영에 담긴 사회적 가치는?=유도, 탁구 등 비인기 종폭 지원을 통해 사회적 가치 창출

 

대개 한국마사회 스포츠단이라 하면 승마 선수단만을 떠올리게 된다. 기본적으로 말과 관련되어 있는 단체이기에 승마 선수단에 시선이 가기 마련이다. 그러나, 한국마사회는 승마 선수단보다 유도와 탁구 선수단을 더 먼저 창단했다. 성과도 뛰어나다. 한국마사회의 유도단은 많은 유도스타들을 배출한 구단이다. 탁구단은 현정화 감독의 지도하에 유망주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 같은 한국마사회 스포츠단의 공통점은 비인기 스포츠 종목이라는 데 있다. 비인기 종목 지원을 통해 체육발전에 기여하고 우수한 성적을 통해 국위선양을 하기 위해 노력한다는 사회적 가치를 지향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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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유도단 [사진=한국마사회]

 

한국마사회 스포츠단은 단순히 선수단 운영에만 의미를 두고 있는 것이 아니라  최근에도 훌륭한 성적을 내고 있다. 렛츠런 유도단 전적에 따르면 2019 파리그랜드슬램 3위(김민정), 2019 뒤셀도르프 그랜드 슬램 2위(김임환), 2019 아시아 태평양유도 선수권 대회 개인전 1위(김민정), 2019 아시아 태평양유도 선수권 대회 단체전 2위(김민정, 김잔디) 등의 성과를 거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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렛츠런 탁구단 [사진=한국마사회]

 

렛츠런 탁구단 역시 2019 월드투어 폴란드 오픈 3위(단식-박찬혁), 2019 일본 도쿄 ITTF팀월드컵 3위(단체전-서효원), 2019 이스턴챔피언스컵 3위(단체전-박주현, 이유진)와 같이 훌륭한 성적을 나타낸다.

 

렛츠런 승마단은 2021년 하계 전국승마선수협의회 승마대회 장애물 부문 류시원 A-Class 3위, 마장마술 부문 전재식 A-Class 1위와 제37회 대통령기 전국승마대회 장애물 부문 김춘필 A Class 3위, 방시레 A Class 2위 등의 성과를 이루었다.

 

한국마사회의 스포츠단 사업은 지난 1990년대부터 시작됐다. 가점을 주는 자격증도 중요하지만 스포츠단에 대한 기본적인 이해를 가지고 면접전형에 입할 경우, 예상못했던 강점으로 작용하는 행운이 찾아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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