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준생을 위하여(88)] ‘제2창업’ 나선 신한투자증권…이영창 대표의 사명 변경·디지털 혁신 전략을 준비하라

임종우 기자 입력 : 2022.10.16 11:57 ㅣ 수정 : 2022.10.16 13:20

24일까지 신입사원 원서 접수, 채용 규모는 두 자릿수
이영창 대표가 주도하는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야 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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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절벽’ 시대의 효율적인 취업전략은 무엇일까요. 주요기업 인사담당자들은 한결같이 직무능력을 키우라고 조언합니다. 지원 기업이 공략하는 시장, 신제품 그리고 성장전략 등을 탐구하라는 주문입니다. 이런 노력을 쏟은 사람이 ‘준비된 인재’라는 설명입니다. 뉴스투데이가 이런 노력을 돕기 위해 취준생들의 스터디용 분석기사인 ‘취준생을 위하여’ 연재를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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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 [사진편집=뉴스투데이 김영주]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신한투자증권이 오는 24일까지 진행하는 이번 하반기 채용을 통해 총 두 자릿수의 신입사원을 모집한다.

 

분야별로는 △투자은행(IB) △세일즈앤트레이딩·헤지펀드 △홀세일 △프리이빗뱅커(PB) △본사관리 등 전통적인 증권업 부문에 이어, △디지털 △정보통신기술(ICT) △정보보호 등 IT분야의 인재도 대거 구인하고 있다. 또 최근 들어 증권업계의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거론되고 있는 블록체인 분야의 인재도 모집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20주년을 맞아 ‘제2창업’을 선언하고 여러 변화와 혁신의 길을 걷고 있다.  지난 2020년 취임한 이영창(61)대표가 주도 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의 흐름을 파악해두는 것이 입사에서 비교우위를 점할 수 있는 전략이 될 수 있다.

 

■ 전략 1=13년 만에 단행된 사명 변경 속에 담긴 '혁신의 방향성'을 준비하라 

 

신한투자증권은 13년 만에 기존 신한금융투자에서 현재의 사명으로 간판을 갈아치웠다. ‘금융투자’라는 단어보다 ‘투자증권’을 내세우면서 증권사로서의 정체성을 명확히 한 것으로 보인다.

 

또 ‘고객 중심’이라는 원칙에 따라 투자 명가라는 비전을 세운 만큼, 투자자 중심의 전문화 솔루션을 제공하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이번에 변경된 사명도 고객 공모를 통해서 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명 변경 속에 담긴 혁신의 방향성을 이해하고 준비하는 취업준비생이 합격 확률을 높일 수 있다.  

 

실제로 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는 지난 8월 창립 20주년 기념식에서 “자본시장 대표 증권사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고객을 중심에 두고 언제나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사명 변경뿐만 아니라 고객 금융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한 움직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1월에는 고액 자산가 고객을 위한 자산관리 특화 금융센터를 청담과 광화문에 개점했다.

 

또 법인 고객들에게 필요한 기업공개(IPO)나 자금조달, 인수합병(M&A) 등 종합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생태계를 조성하고 있다. 이 같은 변화에 힘입어 올해 상반기 실적은 전년 대비 감소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금융(IB) 부문 수익은 두 배가 됐다.

 

하반기 들어서는 여의도 본사 사옥을 이지스자산운용에 6395억원으로 매각한 뒤 그대로 임차하는 ‘세일 앤 리스백’ 방식을 체결해 사옥 문제를 해결하기도 했다.

 

지역 기반 영업본부를 자산관리 기능 중심으로 전환하는 조직개편도 단행했다. 이어 차별화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자산관리서비스본부를 신설해 변호사와 공인회계사, 세무사, 국제재무분석사(CFA) 등의 전문가로 구성된 팀을 꾸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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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영창 신한투자증권 대표(오른쪽)와 김동훈 NHN클라우드 공동대표가 MOU 체결 기념사진을 촬영하는 모습. [사진=신한투자증권]

 

■ 전략 2=블록체인·클라우드 등 ‘디지털 리딩 컴퍼니’ 전략을 분석하라

 

신한투자증권은 클라우드 기반의 오픈 플랫폼 생태계 구축을 위한 디지털 전환 중장기 계획 ‘프로젝트 메타’를 빠르게 추진하고 있다.

 

해당 프로젝트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이듬해부터 3년간 매년 당기 순이익의 10%를 디지털 분야에 투자한다. 실제로 신한투자증권은 최근 블록체인 전문기업인 델리오, 슈퍼블록과 각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델리오는 국내 디지털자산 예치 및 랜딩 플랫폼 운영사며, 최근 대체불가능토큰(NFT) 사업에도 진출해 마켓플레이스를 오픈하기도 했다.

 

슈퍼블록은 자체 메인넷 개발과 지갑, 스캐너, 브릿지 등 메인넷 사용에 필요한 애플리케이션을 개발하는 블록체인 기술 기업이다.

 

신한투자증권은 양사와의 MOU를 통해 향후 웹3.0의 핵심기술인 블록체인을 디지털 자산 사업전략에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업계에서 증권형 토큰(STO)이나 블록체인 기반 서비스 등의 키워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데, 신한투자증권은 이 같은 신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파트너십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모든 증권 서비스를 클라우드 기반으로 바꿔 자사 고객들이 보다 원활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목표도 세웠다.

 

클라우드란 데이터망을 통해 외부 서버 자원을 이용하는 것을 뜻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이미 지난해 자사 모바일 트레이딩 시스템(MTS)을 클라우드 기반으로 전환한 바 있으며, 이를 통해 올해 초 LG에너지솔루션 IPO 당시 이용자가 급격히 몰린 상황에서도 시스템상의 문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했다.

 

최근에는 NHN클라우드와 금융 인프라 협력 강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신한투자증권은 지난해 10월 도입한 아마존웹서비스(AWS)에 이어 복수 기업의 인프라를 활용하는 ‘멀티 클라우드’를 갖추게 됐다.

 

이영창 대표는 올해 초 신년사를 통해 ‘디지털 리딩 컴퍼니’로의 도약 계획을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당시 “오픈 플랫폼 생태계는 신한투자증권의 기술 솔루션과 서드 파티(Third Party) 파트너사와의 협업 솔루션을 통합해 개발 환경을 제공한다”며 “전통적인 금융 서비스까지 참여 기업들에게 지원하면서 새로운 고객 가치를 창조하려는 스타트업 기업들의 지속가능경영을 후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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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신한투자증권

 

■ 전략 3=변치않는 ‘업의 본질'을 공부하라

 

급격한 변화에도 불구하고 증권업의 본질은 사라지지 않는다. 나날이 변하는 증시의 흐름을 읽어내기 위해 경제 기사와 증권사 리포트를 읽고 주가에 영향을 주는 정부 정책과 국내외 이슈 등 최신 트렌드를 확인하는 등, 정보를 수집하고 중요도를 파악하며 해석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출 필요가 있다.

 

신한투자증권은 이 같은 기조에 맞춰 ‘프로는 프로답게’라는 슬로건을 내세웠다. 이영창 대표는 2020년 취임부터 직원의 전문성과 역량 강화를 중요시해왔다.

 

이 대표는 당시 “고객의 수익과 직결되는 직원들 역량 강화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직원 전문성 강화를 통한 직원·고객·회사의 동반성장을 달성하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 대표는 대우증권(현 미래에셋증권) WM(자산관리)부문 대표를 맡고 있던 2013년 모든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하는 실무 지식 테스트를 도입한 바 있다.

 

또 금융투자 자격증 시험 주관 사단법인인 한국FPSB에 따르면 지난 8월 말 기준 신한투자증권의 임직원 중 국제재무설계사(CFP)나 국가공인재무설계사(AFPK)을 보유한 비중이 31.9%로, 국내 금융업권 내 기업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이에 대해 “기존 AFPK자격자의 자발적인 신청에 의해 CFP자격시험 준비 특별반을 구성했다”며 “이외에도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특강, 카카오톡을 활용한 합격스터디 등의 교육환경을 제공했다”고 말했다.

 

이번 채용에도 마찬가지로 △공인재무분석사(CFA) △재무위험관리사(FRM) △CFP △AFPK 등 금융투자업 관련 자격증이나 △공인회계사 △미국 공인회계사(AICPA) △세무사 △계리사 등 경제 업무 관련 전문자격증을 보유한 자에게는 우대가 적용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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