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대덕전자에 대해 플립칩-볼그리드어레이(FC-BGA)로 차별화를 증명했다고 전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3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45% 늘어난 3710억원, 영업이익은 183% 증가한 726억원으로 전망한다”라며 “이는 컨센서스를 각각 2%, 5%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밝혔다.
김록호 연구원은 “우호적인 환율 속에서 FC-BGA 매출액이 견조하게 증가하며 패키지기판 매출액은 물론 전사 수익성을 견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올해 1분기부터 가동되기 시작한 FC-BGA 신규 라인은 양산 초기부터 안정화된 수율을 기반으로 매분기 호실적의 주요인 역할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번 실적 역시 여타 패키지기판 업체들과 차별화될 수 있었던 것도 FC-BGA의 몫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김 연구원은 “대덕전자의 2023년 매출액은 1조4956억원, 영업이익은 2677억원으로 전년대비 각각 8%, 10%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메모리 패키지기판의 타이트한 수급이 일부 완화될 수 있다는 보수적인 가정을 해도 FC-BGA를 중심으로 한 비메모리 패키지기판의 매출 확대로 인해 전사 수익성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추정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내년 1분기에 완공될 예정인 추가 FC-BGA 라인은 2023년 연간 1000억원 이상의 외형 성장 기여를 담당할 것으로 추산된다”라며 “그로 인해 FC-BGA를 포함한 비메모리 패키지기판의 매출액 비중은 50%를 초과할 전망”이라고 언급했다.
이어 “대덕전자의 실적은 비메모리를 필두로 여타 패키지기판 업체들과 차별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부연했다.
그는 “대덕전자는 선제적인 FC-BGA 투자를 통해 2024년까지 성장 로드맵을 확보했고, 현재 1년 넘게 해당 스케줄을 실적으로 입증해 왔다”며 “내년에는 비메모리 비중이 50%를 초과해 전사 이익 밸런스가 견조해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2022년 기준 6.77배, 2023년 기준 6.40배에 불과해 실적은 물론 회사의 레벨업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며 “저수익 사업부인 연성회로기판(FPCB)과 차량용 MLB의 철수로 인해 전사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는 여력도 확보해 패키지기판 업종 내 최선호주로 제시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