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관련 장비 제조업체 HPSP(403870)가 코스닥 상장 첫날에 '따상(시초가가 공모가 두 배를 형성한 뒤 상한가)'을 달성한 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5일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기준 HPSP는 시초가(5만원) 대비 6400원(-12.80%) 급락한 4만36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시초가는 공모가 2만5000원의 두 배인 5만원에 결정됐다.
HPSP는 지난달 29~30일 진행한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서 1511.3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흥행에 성공했다. 이에 공모가는 희망 밴드(2만3000~2만5000원) 최상단으로 확정한 바 있다.
2017년 설립된 HPSP는 반도체 분야 고압 수소 어닐링(annealing) 장비 제조업체다. 어닐링이란 금속이나 유리를 일정한 온도로 가열한 다음 천천히 식혀 내부 조직을 고르게 해 물성을 변화시키는 과정을 의미한다.
■ 코로나 변이 '켄타우로스' 국내 확진자 등장에 관련주들 상승
현재까지 확인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종 중 최악이라 불리는 'BA.2.75(켄타우로스)' 변이 확진자가 국내에서도 발견되자, 코로나19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기준 녹십자엠에스(142280)는 전일보다 530원(6.32%) 상승한 8910원에 거래 중이다. 녹십자엠에스는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로부터 코로나19 진단키트 수출 허가를 받은 바 있다.
그밖에 진단키트 관련주로 분류되는 바디텍메드(3.14%)와 진매트릭스(1.92%) 등도 상승세다.
치료제·백신 관련주인 셀리드(14.40%)와 국전약품(11.12%) 등도 코스닥시장에서 급등세며, 유가증권시장의 일동제약(9.98%)과 진원생명과학(2.36%) 등도 상승하고 있다.
전일 오후 질병관리청은 국내에서 켄타우로스 변이가 처음으로 확인됐다고 발표했다.
확진자는 인천에 거주 중인 60대 A씨로, 지난 8일부터 증상이 발생해 11일 확진 판정을 받은 것으로 조사됐다.
켄타우로스 변이는 지난 5월 26일 인도에서 처음 발견된 후 현재까지 10개국에서 119건이 보고됐다. 전문가들은 이 변이가 이전 변이들과 다르다는 뜻에서 그리스 신화에 등장하는 반인반수(半人半獸)의 이름을 따 켄타우로스라는 별칭을 붙였다.
■ 삼성전자·SK하이닉스, TSMC '깜짝' 실적 발표에 강세
대만 반도체 기업 TSMC가 2분기 호실적을 발표하자 국내 증시의 대표 반도체주들인 삼성전자(005930)와 SK하이닉스(000660)의 주가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700원(1.22%) 상승한 5만8200원에, SK하이닉스는 전장 대비 2700원(2.87%) 오른 9만6700원에 각각 거래 중이다.
지난 14일(현지시간) TSMC는 2분기 실적 발표에서 연결기준 매출액과 순이익이 각각 5341억4000만대만달러(약 23조4600억원)과 2370억3000만대만달러(약 10조4000억원)이라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43.5%와 76.4%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매출 총이익률은 9.1%포인트 상승한 59.1%로 최근 26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영업이익률도 10%포인트 늘어난 49.1%로 나타났다.
이날 주가 상승세는 삼성전자에 이어 TSMC가 연이어 좋은 실적을 발표한 것에 영향을 받아 반도체 업황에 대한 투자심리가 개선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최근 2분기 잠정실적 발표에서 매출액이 전년 동기 대비 20.94% 오른 77조원이며, 영업이익은 14조원이라고 공시했다. 삼성전자가 77조원대의 분기별 매출을 기록한 것은 올해 1분기에 이어 역대 두 번째다.
■ 지니뮤직, '우영우' 신드롬 탑승…장 초반 급등세
음원·음반 플랫폼 지니뮤직(043610)이 인기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관련주로 부각받으며 주가가 급등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28분 현재 코스닥시장에서 지니뮤직은 전장보다 655원(15.14%) 급등한 4980원에 거래 중이다.
지니뮤직은 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공동제작사 KT스튜디오지니가 지분을 35.97% 보유한 자회사다. 드라마의 인기에 힘입어 KT스튜디오지니의 자회사도 덩달아 수혜 기대감을 받는 것으로 해석된다.
드라마 우영우를 방영하는 케이블 채널 ENA에 따르면 전일 방영된 6회차 시청률은 9.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ENA 개국 이래 최고 시청률이다.
한편, 제작사인 에이스토리에 따르면 우영우는 미국에서 드라마 리메이크 제안이 들어와 현재 검토 중이다.
■ 알로이스, 티빙-씨즌 '합병' 소식에 수혜 기대감
CJ ENM과 KT가 각사의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인 '티빙'과 '시즌'을 통합한다는 소식에 OTT 셋톱박스 기업 알로이스(297570)의 주가가 급등세다.
이날 코스닥시장에 따르면 오전 10시 28분 현재 알로이스는 전 거래일 대비 355원(20.58%) 급등한 208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CJ ENM의 OTT인 티빙은 KT의 OTT 시즌을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티빙 독립 출범 이후 처음 진행되는 인수·합병(M&A)이다.
양사는 콘텐츠 경쟁력과 OTT·통신 결합 등 전방위 시너지를 창출해 국내와 글로벌 OTT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알로이스의 주력 제품인 안드로이드 OTT박스는 영상 콘텐츠를 디코딩해 TV 등 디스플레이 디바이스로 영상을 출력하는 장치로, 일반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오픈 마켓이 주력 시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