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큐셀, 美에 39만명이 1년간 쓸 전력 만드는 태양광 발전소 세운다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한화솔루션에서 태양광 사업을 담당하는 한화큐셀이 미국에서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건설해 현지 에너지 기업에 청정에너지를 공급한다.
한화큐셀은 미국 와이오밍주(州)에 150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2023년 말까지 완공한 뒤 현지 에너지 기업에 전력을 공급하는 내용을 담은 전력거래계약(PPA)을 최근 체결했다고 8일 밝혔다. PPA는 기업 등 전력구매자가 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와 일정 기간 계약된 가격으로 전력을 거래하는 것을 뜻한다.
이번 사업은 대규모 태양광 발전소의 사업 개발, 모듈 공급, 설계·조달·시공(EPC), PPA 체결을 포함하는 다운스트림(설비 건설 및 파이낸싱 단계) 사업의 핵심 과정을 한화큐셀이 직접 수행하는 첫 번째 사례다.
이 발전소는 연간 약 350GWh 규모 친환경 전력을 생산한다. 이는 한국 가정용 기준 약 39만명이 1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생산된 전력은 현지 에너지 기업을 통해 전력 소비자에게 공급된다. 이 전력을 사용하는 기업들은 온실가스 감축은 물론 소비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RE100(재생에너지 사용량 100% 캠페인)' 이행 실적을 쌓을 수 있다.
최근 유럽, 미국 등 주요 국가의 탄소국경세 도입이 본격화되고 RE100 선언 및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강화 추세가 확산되면서 RE100 이행 수단 중 하나인 PPA 계약 체결도 활발해지고 있다.
한화큐셀은 그동안 미국에서 대규모 재생에너지 프로젝트에 참여하며 토털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자리매김해왔다. 이에 따라 한화큐셀은 지난해 9월 미국 텍사스주에서 168MW 규모 태양광 발전소를 준공했으며 같은 해 11월에는 380MWh 규모 에너지저장장치(ESS) 단지 개발에 착수하며 현지 전력망 안정화에 기여했다.
이구영 한화큐셀 대표는 “한화큐셀은 발전소 사업과 분산 전원 사업 등을 포괄하는 글로벌 에너지 솔루션 기업으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며 “발전소 사업에 적극 진출해 청정에너지 공급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