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솔루션, 태양광부문은 실전 개선 전망”

장원수 기자 입력 : 2022.05.10 10:32 ㅣ 수정 : 2022.05.10 10:32

미국 태양광에 대한 노출도가 확대될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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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키움증권은 10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신재생에너지부문의 하반기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존재한다. 하지만 판매가격은 전방 다운스트림의 수익성 개선 및 제품 믹스 변경 추진으로 상승세에 있으며, 원가는 후방 폴리실리콘 업체들의 램프업 후 본격 가동과 추가 증설 확대로 점진적인 하락이 예상되고, 물량 또한 대면적 설비 전환과 N타입 생산 비중 확대로 하반기부터 증가세를 기록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하반기 태양광 실적 턴어라운드에 대한 시장의 의심이 존재한다. 물류비 부담이 지속되고 있고, 벤치마크 모듈-웨이퍼 스프레드가 저조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물량 가이던스가 1GW 정도 감소했고, 다운스트림 매각 계획의 연기 발표 등에 기인한다”며 “다만 판매가격, 원가, 물량 등은 하반기 이후 신재생에너지부문 실적에 우회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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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욱 연구원은 “첫째, 판매가격의 점진적인 개선이 예상된다. 우선 역외 지역의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인한 전력도매단가(SMP) 상승으로 다운스트림 업체들의 수익성이 급격히 개선됐다”며 “이에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모듈 제품의 판가도 최근 높아진 원가를 반영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또한 한화솔루션은 고부가 제품들의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현재 기존 P타입 제품을 TOPCon 등 N타입 제품으로 전환, 대면적 제품 확대 등을 통하여 한화솔루션의 혼합평균판매단가(Blended ASP)는 올해 하반기·내년 상반기에 추가적인 개선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기존 M6 셀 직경은 223㎜로 출력 수준이 6.3Wp에 불과했으나, 설비 변경에 따라 생산하는 M10 셀 직경은 281㎜로 출력 수준이 7.6Wp로 확장된다. 또한 TOPCon은 기존 PERC 방식 보다 발전 효율이 약 25% 높은 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며 “그리고 미국의 동남아 우회 중국산 패널에 대한 조사로 미국 태양광 셀·모듈의 숏티지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에 미국 태양광 모듈 점유율 1위인 한화솔루션의 평균판매가격(ASP) 관련 반사 수혜도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둘째, 원가의 하락이 예상된다. 중국 폴리실리콘 신증설 물량의 가동에도 불구하고, 중국 웨이퍼 업체들의 공격적인 증설, 정기보수 진행 및 코로나19 확산과 중국의 에너지 집약도 조절에 따른 플랜트 가동률 감축으로 폴리실리콘 가격이 당초 예상 대비 강세를 지속하고 있다”며 “다만 실제 폴리실리콘 공장의 램프업 기간이 6개월 정도 걸리는 점과 올해 중순 이후 가동하는 TBEA 등 일부 플랜트들의 신규 가동은 최근 수급 타이트 현상을 다소 완화시킬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그는 “세계 웨이퍼 증설 확대와 웨이퍼·폴리실리콘 업체들의 협력 강화로 인한 실제 외부 유통 가능 폴리실리콘 증가 제한으로 당초 예상 대비 원가의 하락 전망이 다소 지연된 상황이나, 62%를 상회하는 Top-Tier 폴리실리콘 업체의 마진율, 웨이퍼/셀/모듈 업체들의 마진율 급감 및 메가 폴리실리콘 프로젝트들의 신증설 발표로 내년부터는 의미 있는 원가 감소가 나타날 전망”이라며 “참고로 한화솔루션의 모듈 생산능력을 고려 시 모듈-웨이퍼 스프레드가 와트 당 1센트가 변동될 경우 분기 200~3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 변동이 일어난다”고 진단했다.

 

그는 “셋째, 물량의 증가가 전망된다. 단기적으로는 대면적 설비로 전환 등으로 기계적으로 셀·모듈 생산능력이 증가할 전망”이라며 “또한 SEMA 법안 통과 지연으로 인한 불확실성이 존재하나, 미국 태양광 시장 성장, REC실리콘 지분 인수를 통한 폴리실리콘 생산설비 구축으로 중국/말레이시아/국내 대비 생산능력이 열위인 동사의 미국 설비의 생산능력 확대도 중기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어 “또한 한화솔루션은 중기적으로 TOPCon 등 N타입 생산 비중이 커지는 가운데, 페로브스카이트 탠덤 기술 개발 진행으로 신기술이 적용된 생산능력 확보를 진행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태양광 밸류체인에서 전 부문의 중국 점유율이 증가하는 가운데, 한화솔루션은 미국 등 역외 지역의 시장 점유율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 특히 향후 성장성이 크고, 특히 중국의 진출이 제한적인 미국 태양광 시장 진출을 더욱 가속화할 전망”이라며 “한화솔루션은 현재 미국에 모듈 1.7GW의 생산능력을 확보하고 있고, REC실리콘 지분 인수로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2000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1만6000톤의 생산능력을 보유하고 있다”고 짚었다.

 

그는 “REC실리콘의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자산은 FBR 공법 폴리실리콘 생산설비로 지멘스 공법 대비 에너지 사용이 54% 절감된다. 또한 인근 수력 발전을 활용하여 중국의 폴리실리콘 제조 대비 CO2 배출을 75% 가량 감축시킬 수 있는 Low Carbon 제조 설비”라며 “향후 유럽의 탄소국경세 발생으로 인하여 신재생에너지 인프라 경매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REC실리콘은 반도체·디스플레이용 특수 가스인 실란가스의 세계 1위 사업자이며, 서구의 유일한 제조업체이다. 실란가스는 기존 전방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실리콘음극재 등 신규 수요 증가로 향후에도 높은 수익성을 지속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참고로 한화솔루션은 REC실리콘의 최대주주이나, 한화솔루션은 보유한 한화의 REC실리콘 인수로 REC실리콘 실적은 한화솔루션의 지분법으로 한화의 연결로 편입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그는 “한화솔루션은 OCI와 1조5000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 장기공급 MOU를 체결했다. OCIMSB의 친환경 수력발전을 이용한 태양광용 폴리실리콘을 도입하여, 미국/유럽 등 저탄소 태양광 모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함으로 판단된다”며 “SEMA 법안 통과 지연과 한화솔루션의 태양광 기술 개발 추진으로 미국 증설 관련 일정 등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다만 미국 정부의 태양광 자급률 확대 및 높은 시장 성장률 지속으로 한화솔루션의 투자가 진행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라며 “웨이퍼의 통합 계획도 수반될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참고로 1만6000톤의 폴리실리콘은 5GW 수준의 모듈을 생산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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