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13일 1분기에도 적자가 지속될 전망이라고 전했다.
이용욱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SK아이이테크놀로지의 1분기 매출액은 1554억원, 영업적자 42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42억원)를 하회할 전망”이라며 “폴란드 공장의 매출 공백이 여전히 문제”라고 밝혔다.
이용욱 연구원은 “유럽 전기차 시장 부진으로 완성차 고객사의 공장 승인 절차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며 “유럽 지역 전력비 상승도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2차전지 소재 업종 내 원재료비 상승이 이슈”라며 “분리막의 주 원재료인 폴리에틸렌(PE)·폴리프로필렌(PP)은 원가 비중이 낮을뿐더러 유가 대비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가격을 유지하고 있어 SK아이이테크롤로지는 원재료 가격 상승에 있어서는 자유로운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실적은 하반기로 갈수록 회복될 전망”이라며 “중국 3공장(생산능력 1.7억㎡)은 지난 3월 생산을 시작했다. 정상적으로 가동되기까지 통상적으로 6~9개월이 걸리는 만큼 분기별로 가동률 상승이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그는 “폴란드 공장은 2분기 내로 고객사 승인이 완료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유럽 전기차 시장의 회복이 우선”이라며 “아직 가시적인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만큼 SK아이이테크롤로지의 연간 분리막 판매량은 8.6억㎡(작년 6.2억㎡ 추정)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분리막 판매가격은 연 단위로 지속 하락 중이지만, SK아이이테크놀로지는 단가가 높은 세라믹 코팅 분리막(CCS) 판매 비중 증가로 매출 성장세는 견조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분리막 사업은 고정비 비중이 높아 저조한 가동률이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며 “반대로 하반기 유럽 시장만 회복된다면 실적 개선 폭은 확대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이 회복되는 모습을 확인하며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2024년 폴란드 공장에 설치될 분리막 장비는 현재 대비 30% 높은 생산성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어, 중장기적으로 판가 하락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