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유진투자증권은 18일 한화솔루션에 대해 지난해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고 전했다.
황성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솔루션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6% 늘어난 3조원, 영업이익은 29% 증가한 842억원, 당기순손실은 -1751억원으로 영업이익 기준 시장 컨센서스를 56% 하회하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며 “성과금 등 연말 일회성 비용(케미칼 550억원, 큐셀 200억원)이 반영됐고, 높은 물류비 영향이 지속되며 부진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밝혔다.
황성현 연구원은 “케미칼 사업부는 중국을 중심으로 카바이드 폴리염화비닐(PVC) 설비 셧다운 반사수혜가 지속되며 탄탄한 펀더멘털을 보여준다”라며 “2021년 역대급 실적으로 임직원 성과금이 반영됐으나 이를 제외하면 상당히 호실적이라고 평가한다”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LDPE, TDI 등 마진 스프레드는 악화가 지속되고 있지만 PVC 강세, 가성소다 업황 반등이 이어지며 수익성 방어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큐셀은 기존에 기대했던 태양광 발전소 매각이 2022년 하반기로 미뤄졌고, 물류비 상승 여파, 태양광 업스트림 원재료비 영향이 지속되어 영업적자가 확대됐다”며 “첨단소재는 자동차용 반도체 수급 이슈 지속으로 적자 전환, 갤러리아는 무난한 실적을 시현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2021년 10~11월 급등락을 보였던 국제유가와 나프타 가격 영향으로 한화솔루션의 지분법으로 인식되고 있는 YNCC 등 관계기업의 실적은 적자를 기록했으며, 태양광 설비 교체에 따른 자산상각이 2000억원 반영되어 순이익이 적자전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한화솔루션 주가의 기폭제가 될 수 있는 태양광 사업의 수익성 개선은 미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화학 사업은 견조한 이익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올해 PVC 증설 물량은 238만톤이나, 수익성이 낮은 카바이드계가 110만톤을 차지해 증설이 지연될 가능성이 높고, 증설이 되어도 풀가동에는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한화솔루션의 에틸렌계 PVC는 높은 석탄 가격의 반사 수혜를 지속 누릴 것이라 추정되어 PVC, 가성소다의 호실적을 전망한다”며 “국제유가가 배럴당 95달러에서도 한화솔루션의 케미칼 사업부는 11%의 영업이익률 유지가 가능하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