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13일 롯데정밀화학에 대해 석탄, 천연가스 등 가격 강세에 주력제품의 가격이 올라 크게 수혜를 볼 것이라고 전했다.
윤재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글로벌 석탄·천연가스가격 강세로 주력제품인 가성소다, 초산(AA), 초산비닐(VAM)의 강세가 지속될 전망”이라며 “역내 경쟁설비의 수익성 악화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윤재성 연구원은 “석탄가격은 최근 중국의 탈탄소 규제와 산업구조조정으로 인한 생산감소, 최대 수요처 중국 및 인도의 산업생산 재개에 따른 전력수요 급증으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며 “원가부담 상승으로 석탄기반PVC설비의 가동률이 하향조정되며 부산물인 가성소다 생산량 역시 동반하여 감소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윤 연구원은 “반면, 글로벌 산업생산 재개 영향으로 전방수요(알루미나 등)는 급증 중이기에 강세는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석탄과 천연가스가 원재료인 메탄올 강세 또한 다운스트림 AA, VAM 강세를 견인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그는 “에폭시 부원료(ECH) 가격과 영업이익은 3분기 기준 사상 최대치가 예상되며, 향후에도 높은 이익 추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글로벌 주택 및 건설경기 호조로 전방(에폭시)수요는 급증하는데 반해, 중국 글리세린 공법 설비의 수익성 악화·생산량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그는 “글리세린은 바이오디젤 제조과정에서 병산되는데, 최근 바이오디젤 원료인 곡물(대두유/팜유/카놀라유) 수급타이트로 글리세린도 공급부족 상태”라며 “이는 향후 중국 글리세린 기반 ECH의 공급 감소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롯데정밀화학의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대비 154% 늘어난 659억원으로 사상 최대치를 재차 경신할 전망”이라며 “2021~22년 영업이익 및 순이익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말했다.
그는 “2021~22년 중국 설비의 공급이슈로 인한 본업 중심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 전망 및 롯데그룹의 암모니아 기반의 수소사업 구체화, 내년부터 시작될 대체육 사업의 본격적인 개화 등을 감안하면 실적 상향과 밸류에이션 상향이 동시에 진행될 것”이라며 “현 주가는 역사적 신고가 경신을 눈 앞에 두고 있으며, 내년까지 신고가 행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 주가는 2022년 자기자본이익률(ROE) 14% 감안시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배로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