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희석 불가피하나 불확실성 해소는 긍정적”
[뉴스투데이=장원수 기자] 한화투자증권은 6일 삼성중공업에 대해 유상증자로 인한 지분희석이 불가피하지만, 불확실성 해소와 업황 호조가 지속된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이봉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대비 13.8% 줄어든 1조5746억원, 영업적자 -5068억원, 순손실 –5359억원으로 시장 컨센서스 및 추정치를 하회하는 어닝 쇼크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봉진 연구원은 “강재가격 인상 영향(1190억원 손실 반영), 신규수주 공사손실충당금 반영(1230억원), 고정비 부담에 따른 경상손실(668억원) 등에 더해 매각 지연에 따른 시추설비 평가손실(2140억원) 등이 발생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의 올해 매출액은 6조9000억원, 영업적자 7600억원의 경영계획을 발표했다”며 “1분기 적자에 추가로 분기당 700억원 수준의 고정비 부담 및 드릴십 레이업 비용 등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5:1의 액면가 감액 방식 감자 및 1조원 규모의 유상증자 추진 등의 재무구조 개선 계획을 발표했다”며 “경영계획대로라면 연말 부분 자본잠식이 발생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감자는 이러한 자본잠식 가능성을 사전에 방지하기 위한 목적이며, 유상증자는 재무구조 개선 이외에 친환경기술개발, 스마트야드 구축 등의 미래 경쟁력 확보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유상증자는 추후 임시주주총회(6월 22일 예정)를 거쳐 일정이 확정될 예정이나, 1조원 규모를 발표한만큼 지분희석을 반영한 단기 주가 조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하지만 조선업황 호황 국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라며 “발주 호조 및 선가 상승세 지속되고 있고, 기업들의 체감 수주선가도 손익분기점(BEP)을 넘어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삼성중공업은 3월까지 51억달러를 수주했으며, 연간 수주목표를 78억달러에서 91억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며 “또한 1분기 신규수주에 대해서 공사손실충당금을 반영했으나, 최근 수주한 컨테이너선의 경우 공사손실충당금 발생하지 않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수주호조, 선가 상승 국면에서 조선주들은 밸류에이션 프리미엄을 부여받으며, 주가 상승이 지속된 바 있다”며 “유상증자 발표는 그동안 시장이 우려했던 불확실성이 해소되었다고 해석할 수 있으며, 드릴십 매각이 계속 진행 중에 있다는 점도 긍정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