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이란의 이스라엘 공격 대비 중동에 전력 집중...항모 구축함 등 증파

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8.05 08:32 ㅣ 수정 : 2024.08.06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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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침공에 대비해 미국이 중동지역에 전력을 증강하고 있다. 다수의 함재기를 탑재한 항공모함과 해병원정부대을 태운 강습상륙함, 탄도미사일 구축함을 증파하고 있다.  다량의 함재기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이 결합해 유사시 이스라엘을 공격하는 이란의 탄도미사일이나 드론을 방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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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해에서 지중해로 항진 중인 미 해군 항모 시오도르 루스벨트함. [사진=미해군]

 

5일 네이비레커그니션닷컴 등에 따르면,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들의 공격 위협이 증가함에 따라 미 국방부는 지난 2일  주요 전력의 중동 증파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미국은 미군과 이스라엘 방어를 위해 추가로 방어 전력을 배치한다. 이번 배치 계획에는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순양함과 구축함, 전투기들이 포함된다. 

 

중동 지역에는 미 해군 함정과 전투기 전력이 속속 증강되고 있다. 페르시아만에는 항모 시오도르 루스벨트함과 구축함 6척이 배치돼 있다. 루스벨트함은 배수량 10만1300t인 니미츠급 항모 4번함으로  F/A 18 수퍼호넷. 호크아이 공중조기경보기 등 함재기 90기를 탑재하고 있다. 

 

이 구축함은 탄도미사일 방어능력을 갖춘 이지스 구축함 콜함과 존 맥케인함, 대니얼 이노우에함 등이다. 알리버크급 구축함 68번째함인 대니얼 이노우에함은 수상전은 물론 대공, 대잠수함, 대지상 공격 능력을 두루 갖추고 있다. 배수량 9140t, 길이 155m, 너비 18m, 최고속도 30 노트, 274명이 탑승한다.

 

대니얼 이노우에함은 목표 탐색부터 공격, 파괴까지 작전 전 과정의 독자 수행이 가능한 이지스 체계를 탑재한다. 토마호크 미사일 96발을 장전한 MK41 수직발사체계와 함대함 미사일 하푼, 함대공 미사일 SM-2MR, 대함미사일 요격용 미사일 ESSM 등을 장착한다. 어뢰 감지 기능이 강화된 레이더와 해상작전 '시호크' 헬기를 운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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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해군의 알리버크급 이지스 구축함 다니엘 이노우에함. [사진=미해군]

 

동지중해에는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와스프함,샌안토니오급 상륙함 뉴욕, 하퍼스 페리급 도크 상륙함 오크힐 등 3척과 구축함 2척이 배치돼 있다. 배수량 4만t급 와스프급 강습상륙함, 2만4000t의 뉴욕함, 1만2200t의 오크함에는 유사시 미국인 철수 등을 위한   해병원정부대가 승선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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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에 대기하고 있는 미 해군 강습상륙함 와스프함. [사진=미해군]

 

미 국방부 관계자는 "미 해군 구축함 2척이 홍해를 거쳐 지중해로 이동할 것"이라면서 "상황이 나빠지면 두 척 중 한 척은 지중해에 남아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여기에 미국은 항모를 지중해 지역에 배치할 계획이다. '드와이트 디 아이젠아워함(CVN-69)'은 홍해를 나왔고 루스벨트함(CVN-71)은 태평양에서 중동으로 갈 예정으로 있다. 에이브러햄 링컨함(CVN-72)이 루스벨트함의 역할을 대신할 계획이다.

 

미국이 중동 지역 전력을 증강하는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 침공을 대비하기 위한 것이다. 이란은 지난 4월13∼14일 미사일과 드론 약 300여기를 동원한 공격을 감행했는데 당시 미 공군은 이스라엘을 공격하려는 드론 80여기를 요격했다. 

 

사브리나 싱 미 국방부 부대변인은 "이란과 이란의 지원을 받는 민병대들의  위협 탓에 전력 배치가 시급하다"고 강조하고 이번 조치는 동맹국 방어 공약과 궤를 같이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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