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준 기자 입력 : 2024.07.28 16:07 ㅣ 수정 : 2024.07.28 16:55
우크라이나전서 소형 FVP드론 맹활약...북한 운용 대비해야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우크라이나전쟁에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소형 FVP 드론을 대량으로 사용해 참호, 건물, 차량, 병사를 공격해 쌍방에 막대한 손실을 가져다줌에 따라 각국이 대응책 마련에 나서고 있다. 특히 세계 최강이라는 미 해병대도 분대와 소대급 부대가 이 같은 소형 드론의 공격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개발에 나서 주목받고 있다. 병사 개인이 착용하고 휴대할 수 있는 드론 대응무기로 소총이나 기관총에 장착해서 소형 드론을 무력화는 무기가 될 전망이다. 드론을 대량 운용하고 있는 북한군도 유사시 소형 드론으로 우리군을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미 해병대의 대응을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 군사 전문 매체 디펜스뉴스에 따르면, 美 해병대 시스템사령부는 지난 15일(현지 시각) 드론 업체들에게 해병 분대와 소대급에 대한 드론 위협에 대응할 수 있는 감지, 탐지, 공격과 방어를 하는 것은 물론, 재밍과 포획하는 방안을 제시하도록 하는 정보제안요구서를 게재했다.
드론 업계는 다음달 일 제안서를 제출하고 선정된 업체는 오는 9월 캘리포니아의 해병대 공지전투센터에서 실사격 시범을 을 보여야 한다.
미 해병대가 대응에 나선 드론은 저고도로 비행하는 소형이지만 아군에 심각한 피해를 낼 수 있는 드론이다. 그룹1 드론과 그룹2 드론이다.
그룹1 드론은 최대 무게 20파운드(약 9.1kg)에 고도 1200피트(약 366m) 아래로 비행하는 드론이며, 그룹2는 무게 21∼55파운드(약 9.52∼29.95kg)에 최고 3500피트(dir 1.06km) 고도까지 비행할 수 있는 드론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쌍방에 가장 많은 피해를 낸 드론들이다.
통상 13∼15명으로 구성된 분대와 3개 분대로 이뤄진 소대는 이처럼 저공으로 날아들어 폭탄이나 수류탄을 투하하는 드론을 막을 마땅한 방법이 없었다. 소총이나 기관총으로 대응한다고 하더라도 제대로 격추하는 게 쉽지 않았다.
이와 달리 미 해병대 중대나 대대급은 드론 대응수단을 이미 갖추고 있다. 예를 들면 폴라리스 디펜스가 제작한 초경량 4륜 전지형 차량에 탑재된 엘마디스(L-MADIS, 경량 해병대공방어통합체계) 드론 대응 전자 공격 시스템이나 '스팅어' 견착식 지대공 미사일이 있다.
L-MADIS는 360도 레이다, 무선주파수 방해 전파 발사장치, 전기 광학과 적외선 센서를 갖추고 있다.L-MADIS는 지난 2019년 7월 상륙전함 박스(USS Boxer) 부근을 비행한 이란의 무인기를 격추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 스팅어 지대공 미사일도 있다. 그러나 스팅어 미사일도 병사 한 명이 운반하거나 조작하는 게 쉽지 않을 정도의 중량을 갖고 있다. 게다가 비싸다.
미 해병대는 저공으로 비행하는 소형 드론을 탐지,추적, 파괴할 수 있는 '카운터 드론' 장비로 병사개인이 휴대하거나 착용할 수 있으며 외부센서에서 경보, 경보음 등을 수신할 수 있는 태블릿, 팔찌, 수화기, 고글을 갖출 것을 원한다. 미 해병대는 드론을 지향성 무선주파수나 GPS 재머로 드론을 무력화할 수 있도록 소총에 탑재될 것도 요구한다.
디펜스뉴스는 "분대와 소대급이 이런 위협을 파괴하도록 미 해병대는 현용 소총과 전자광학기기를 조합하고 미군이 현재 사용하는 성능강화탄을 사용하는 방안을 모색하고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