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태평양 섬에 미사일 시험장 건설...12식 대함 미사일 시험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일본이 태평양 섬에 미사일 시험장을 건설한다. 오는 2026년 운용에 들어갈 이 시험장은 일본이 개발하고 있는 사거리 1000km의 12식 대함미사일을 시험하는 시험장이 될 예정으로 있다.
군사 전문 매체 아미레커그니션닷컴에 따르면, 일본 육상자위대(JGSDF)는 일본 수도 도쿄에서 북서쪽으로 1800km 떨어진 태평양 미나미토리 섬에 미사일 시험장을 건설할 계획을 발표했다. 시험장은 오는 2026년 운용에 들어갈 예정으로 있다.
마커스 섬으로도 알려진 미나미토리섬은 태평양의 외진 곳에 있어 미사일 발사와 훈련을 하기 위한 안전한 환경을 갖추고 있다. 이 시험장의 1차 목적은 최대 사거리가 1000km로 늘어난 12식 대함미사일의 시험과 발사하는 것이다.
미사일 시험장 건설은 일본의 군사력 현대화와 증강을 강조하는 일본의 국가방위전략에 개요가 제시된 전략 목표와 궤를 같이 한다. 무엇보다 일본의 대함 미사일 능력 강화를 위한 것이다. 일본은 중국과 북한, 러시아의 군사 위협에 대응해 미사일의 사거리를 연장하고 미사일 체계의 능력을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일본은 성능 개량된 12식 대함 미사일의 배치 시기를 당초 2026 회계연도(2026년 4월!2027년 3월 말)에서 2025 회계연도로 1년 앞당겼다.
미쓰비시중공업이 생산하고 있는 12식 대함 미사일은 일본의 연안 방어능력 향상을 위해 88식을 개량한 것이다. GPS 유도와 관성항법 장치를 장착해 정밀 타격 능력을 높였다. 2012년 실전배치됐으며 최대 사거리는 1000km에 이른다. 일본 본토 규슈의 최남단 가고시마에서 대만을 잇는 해역에 일렬로 자리하고 있는 섬들인 난세이 제도에 배치할 경우 중국의 군함들이 서태평으로 진입하는 데 상당한 억제력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는 미사일이다.
미사일 시험장이 2026년 후 가동에 들어가면 일본의 미사일을 현대화 노력은 진일보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은 모가미급 호위함 등에 장착하기 위해 미국에서 최대 사거리 2500km인 토마호크 순항미사일 400발을 도입해 반격능력을 갖추는 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당초 일본 정부는 2026회계연도부터 미국에서 토마호크 미사일 400기를 구입할 계획이었으나 도입 시기를 2025회계연도로 앞당겨 우선 200발을 도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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