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자폭 드론 등 양산 착수...중국군에 '지옥도' 연출할 무기
미국제 스위치블레이드 300 등 1000기 남짓 수입과 별도
[뉴스투데이=박희준 기자] 중국의 침공위협에 대응해 미국제 자폭 드론 '스위치블레이드'와 배회탄 1000발을 수입하기로 한 대만이 자체 자폭 드론 양산에 나선다. 공중을 날아다니다 자폭하는 '카미가제' 드론의 양산과 대량 도입은 중국군이 대만해협을 넘어 침공을 시도할 경우 참옥한 지옥도를 연출할 무기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영자신문 타이완뉴스와 한자 신문 자유시보 등 대만 매체들은 8일(현지시각) 소식통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대만 매체 보도에 따르면, 대만 국방부(MND)는 자체 설계한 배회탄 양산을 위한 예산을 배정해 미국제 자폭드론의 제한된 공급을 보완하기로 했다.
미 국무부는 지난달 18일 대인·대장갑용 체공탄 '스위치블레이드 300' 720기와 알티우스 600M-V 드론 291기를 포함한 7억 1500만 달러규모의 대만에 대한 무기 판매를 승인했다.
그러나 대만 국방부 내부 평가 결과 미국이 제공하는 공격드론의 수량이 대만의 국방 수요에 미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에 따라 MND는 1형과 2형 자폭드론(대만식 표기 순비탄) 양산을 하기로 하고 그 예산을 2025년 예산안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대만 무기 개발의 산실인 중산과학원(NCSIST)가 개발한 1형은 개별 병사용으로 신속히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외형과 사양은 스위치블레이드 300과 비슷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비행시간은 15분이며 작전 제어범위는 10km를 넘는다.
2형 드론은 비행시간을 늘리고 영상과 적외선, 마이크로파 등 첨단센서를 이용해 가시권 밖 정찰과 타격 능력을 부여한 게 특징이다. 특히 함정이나 차량에서 연속으로 다량 발사해 벌떼 공격을 할 수 있다고 대만 매체들은 소개했다.
대만 MND는 육상과 함정의 대레이다 공격 드론인 쳰샹(Chien Hsiang) 드론도 성능을 개량하기로 결정했다. 쳰샹 드론 성능개량은 소규모로 나눠 이뤄질 예정이다.
유사시 중국군은 075형 강습상륙함을 비롯한 상륙함에 장갑차와 육전대(해병대) 병력을 싣고 대만해협을 건너 대만 연안에서 상륙장갑를 보내 대만해안 상륙을 시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때 대만군은 장거리 다연장로켓과 자폭드론으로 상륙함을 집중 공격하고 이어 해안에 상륙하는 장갑차 등을 대전차 미사일과 로케스, 전차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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