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2분기 영업이익 4059억원...지난 1분기 대비 53.4%↑
[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LG화학이 올해 2분기 매출 12조2997억원, 영업이익 4059억원의 경영실적을 기록했다고 25일 발표했다.
이번 실적은 전 분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3.4% 각각 증가해 실적이 회복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셈이다.
차동석 LG화학 사장은 “석유화학 흑자 전환, 양극재 등 전지재료 출하 물량 증대,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등으로 전 분기 대비 개선된 실적을 달성했다”며 “3대 신성장동력의 근원적 경쟁력을 높일 수 있는 투자 집행과 운영 최적화 활동으로 한층 더 도약하는 회사가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3대 신성장동력은 친환경 소재, 전지 소재, 글로벌 혁신 신약 등이다.
사업부문별 구체적인 2분기 실적 및 3분기 전망을 살펴보면 석유화학부문은 매출 4조9658억원, 영업이익 323억원을 기록했다. 원료가 강세이지만 가전 등 전방시장의 계절적 성수기 진입에 따른 주요 제품 판매 증가에 따라 흑자로 돌아섰다.
3분기는 수요·공급 밸런스의 점진적인 회복이 예상되지만 글로벌 수요 회복 지연과 운임 상승으로 수익성 개선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인다.
양극재 제조·판매 등을 담당하는 첨단소재부문은 매출 1조7281억원, 영업이익 1699억원이다. 전지재료는 전기차 성장 둔화 우려에도 양극재 출하 물량을 늘려 매출 및 수익성이 개선됐다.
3분기는 전방 수요 부진에 따른 전지재료 출하 감소가 예상되지만 메탈 가격 안정세로 수익성은 개선될 전망이다.
생명과학부문은 매출 4044억원, 영업이익 1090억원을 기록했다. 당뇨, 백신 등 주요 제품의 성장 및 희귀비만치료제 라이선스 아웃 계약금 반영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일시 증가했다.
3분기는 주요 제품 판매가 견조하지만 글로벌 임상 과제 수행에 따른 R&D(연구개발) 비용 증가로 수익성 하락이 예상된다.
자회사 LG에너지솔루션은 매출 6조1619억원, 영업이익 1953억원이다. 금속 가격 하락으로 판매가격이 내려갔지만 북미 고객의 신규 전기차 출시에 따른 물량 확대로 매출 및 AMPC(첨단제조생산 세액공제)가 증가했다.
이에 따라 LG에너지솔루션은 3분기에 전기차 성장률 둔화, 금속가격 약세 지속으로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보여 시장 수요 기반으로 생산 속도와 가동률을 효율적으로 운영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