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코스피(KOSPI)가 외국인 자금 이탈에 1%대 하락하며 마감했다. 코스닥(KOSDAQ)도 외국인과 기관 매도세 속 약보합으로 장을 닫았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91포인트(1.20%) 하락한 2,712.14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76포인트(0.01%) 낮은 2,743.29로 출발한 뒤 오전 한 때 강보합으로 바뀌어 2,750선을 넘보기도 했지만 추가 상승 없이 하락 반전했다.
투자자별로 보면 개인이 4186억원을 순매수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539억원, 794억원을 순매도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4152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이날은 5월 둘째 주 목요일로 옵션만기일이다. 정규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면서 외국인 자금이 대거 빠져나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포스코퓨처엠(보합)을 제외하고 나머지 종목 주가가 모두 하락한 채 거래를 마쳤다.
특히 기아(-3.71%)와 삼성물산(-2.50%), 현대모비스(-2.59%), 셀트리온(-2.52%), 카카오(-2.41%), 현대차(-2.07%), 삼성전자(-1.97%), 하나금융지주(-1.82%), 신한지주(-1.69%) 등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또한 삼성SDI(-1.49%), SK하이닉스(-1.46%), KB금융지주(-1.42%), 네이버(-1.36%) 삼성바이오로직스(-1.26%) LG에너지솔루션(-1.15%) 등도 하락한 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해운사(5.18%)와 화장품(3.58%), 전기장비(2.53%), 게이엔터테인먼트(1.87%), 소프트웨어(1.08%), 전기유틸리티(1.07%) 등이 상승하며 마감했지만 IT(정보기술)서비스(-0.64%), 건설(-0.64%), 철갈(-1.13%), 화학(-1.39%), 은행(-1.85%), 자동차(-2.66%) 등이 부진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오늘 코스피 하락은 파생, 현물 수급 변수 영향이 크다고 본다”며 “하락 추세가 시작된 것이 아닌 단기 변동성 확대 변수 영향 탓"이라고 진단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27포인트(0.26%) 내린 870.15에 장을 닫았다. 지수는 전장보다 1.25포인트(0.14%) 낮은 871.17로 출발했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1206억원, 240억원을 순매도했다. 개인은 1436억원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20개 종목 가운데 클래시스와 엔켐이 각각 19.31%, 15.08% 오르며 강세를 보였고 휴젤(4.98%)과 신성델타테크(4.83%), 필어버스(1.52%) 동진쎄미켐(1.27%) 등도 상승 마감했다.
반면 HPSP(-5.22%)와 셀트리온제약(-3.50%), 알테오젠(-2.41%), 레인보우로보틱스(-2.29%), 에코프로(-2.08%), HLB(-1.22%), 에코프로비엠(-1.12%), 리노공업(-0.51%) 등은 내려갔다.
이날 코스피와 코스닥의 거래대금은 각각 10조9107억원, 9조6273억원이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8.60원(0.63%) 오른 1,370.10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