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일 기자 입력 : 2024.03.20 09:10 ㅣ 수정 : 2024.03.20 09:10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BNK투자증권은 국내 은행주가 일본 은행주 대비 여전히 저평가(디스카운트) 받고 있지만 정부의 ‘기업 밸류업(가치 제고)’ 수혜로 추가 상승할 여력이 있다고 평가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0일 보고서에서 “정부의 밸류업 기대감에 상승했던 은행주 주가는 발표 이후 하락하다 다시 큰 폭으로 상승한 후 최근 소폭 조정 중”이라며 “다만 은행주가 단기에 큰 폭으로 상승했던 적은 최근 10년 내 없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일본이 새로운 자본정책을 발표한 이후 3대 은행주가 98.8% 상승해 주가순자산비율(PBR)도 0.9배로 올랐다고 설명했다. 반면 국내 3대 은행(KB·신한·하나)의 PBR은 최근의 주가 상승에도 여전히 0.5배에 불과한 상황이다.
국내 은행주는 자기자본이익률(ROE) 8.3%, 5년 평균 배당수익률 5.7%, 보통주자본비율 13.3%로 일본 3애 은행 대비 높은 수준이다. 76.9% 수준의의 높은 담보 및 보증비율과 5조5000억원의 선제적 충당금 적립에도 고정이하여신(NPL) 비율 0.5배 및 NPL커버리지비율 190%로 자산 건전성도 양호한 편이다.
김 연구원은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기준 한국 주식은 PBR 1.0배로 일본 주식(1.5배) 대비 33% 저평가 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이는 한국 주식 ROE가 8.8%로 일본 주식(9.5%) 대비 낮음에 따른 영향이 일부 반영된 결과”라고 판단했다.
이어 “한국 3대 은행 ROE는 8.3%로 일본 3대 은행(6.4%) 대비 높음에도 불구하고 PBR 0.5배로 일본 3대 은행(0.9배) 대비 44% 디스카운트 받고 있다”며 “또 배당수익률 및 주요지표를 비교해도 저평가될 이유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일본 주식 대비 한국 주식이 받는 디스카운트(Discount)만을 고려해도 한국 3대 은행 평균 PBR은 최소 0.6배 이상에서 거래돼야 한다”며 “올해 기업 밸류업 지원을 통해 향후 PBR 0.9배까지 레벨 업(Level up)하면서 은행주의 비상(飛上)을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