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주, 반등 모멘텀 크지 않아...당분간 횡보 양상”<하나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11.27 09:12 ㅣ 수정 : 2023.11.27 0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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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27일 은행주에 대해 추가 약세 가능성이 제한적이지만 반등 모멘텀도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다만 금융사들의 배당 선진화 방안 여부에 따라 단기 등락 가능성은 남아있다고 봤다. 주간 선호 종목은 KB금융지주(105560)와 IBK기업은행(024110)을 제시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전주 은행주는 0.2% 상승해 코스피(KOSPI) 상승률 1.1% 대비 소폭 초과 하락했다”며 “은행 초과 이익에 대한 비판이 발생한 10월 말 이후 매주 소폭이지만 초과 하락세가 지속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최 연구원은 “야당에서 추진하는 횡재세(초과 이윤 환수) 법안 발의 이후 관련 뉴스플로우들이 이어지면서 투자심리 위축 현상이 계속되고 있는 데다 미국 국채금리도 하락 이후 횡보세를 보이고 있어 뚜렷한 반등 조짐이 나타나지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정치권에서 발의된 횡재세 법안에 금융당국이 관련 법안을 비판했다”며 “법제화냐 자율이냐의 문제이지, 금융권에서 횡재세 도입시의 규모에 버금가는 정도의 상생금융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는 것에는 큰 이견이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금융지주사들이 소상공인·자영업자 이자 부담을 실질적으로 낮추는 방안을 연내에 발표하기로 하면서 비용 부담은 내년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지금까지 실시해오던 상생금융보다는 규모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이익추정치가 기존 예상치보다 하향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수 주 동안 이슈화돼 온 초과 이익 환수 관련 재료도 이미 주가에 상당부분 반영됐을 것이라는 점에서 추가 약세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면서도 “반등을 이끌만한 모멘텀 또한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당분간 은행주는 횡보 양상을 보일 공산이 크다”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조만간 은행들이 배당 선진화 방안 실시 여부를 공시할 텐데 관련 뉴스에 따라서 단기 등락을 보일 여지 있다”며 “올해부터 배당 선진화 방안을 실시한다고 공시할 경우 단기 수급 여건은 다소 약화될 여지가 높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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