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횡재세 등 초과이익 환수, 은행주 투자심리에 부정적”<하나證>

유한일 기자 입력 : 2023.11.20 09:14 ㅣ 수정 : 2023.11.20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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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나증권]

 

[뉴스투데이=유한일 기자] 하나증권은 20일 은행권에 대한 초과 이익 환수 움직임이 발현될 경우 투자 심리에 부정적 영향을 끼칠 것으로 관측했다. 은행들의 배당 선진화 움직임에도 정책 불확실성이 잔존한 만큼, 당분간 은행주는 쉬어가는 흐름을 이어갈 것이란 판단이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정치권에서 횡재세 법안을 발의하면서 은행 초과 이익 회수와 관련된 이슈가 가시화됐다”며 이 같이 분석했다. 

 

최 연구원은 “횡재세 법안 원안 시행을 가정할 경우 금융지주사 내 은행 계열사들이 부담하는 횡제세 규모는 2023년 기준 약 1조500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이는 그룹 세전이익의 약 6.3% 규모”라고 설명했다. 

 

이어 “횡재세 규모가 크게 나타나는 이유는 2021년과 2022년에 이자이익이 12.6%와 22.6% 급증한 데 따른 영향 때문”이라며 “향후 매년 축소돼 2026년부터는 이론적으로 횡재세 부담 규모가 없어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야를 떠나 은행의 사회적 책임 확대에 대한 공감대는 형성돼 있는 만큼 상기 법안이 아니더라도 어떤 형태로든 은행 초과 이익 회수에 대한 움직임이 발현될 공산이 크다”며 “규모의 많고 적음을 떠나서 규제 우려가 계속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은행주 센티멘트(투자 심리)에 부정적일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최 연구원은 올해부터 금융지주들이 배당 선진화 방안을 시행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횡재세 등 정책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투자 심리 약화는 불가피할 것으로 봤다. 이에 따라 은행주는 당분간 쉬어가는 흐름을 보일 것이란 관측이다.

 

최 연구원은 “조만간 은행들이 올해 배당 선진화 방안 실시 여부를 공시할 텐데, 분기 배당을 실시하는 금융지주사들도 올해부터 배당 선진화 방안을 시행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따라서 배당 기준일이 이연됨에 따라 배당 투자 기대감도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여기에 어떤 형태로든 연내 은행 초과 이익 대책이 나올 공산이 크다는 점에서 한동안 불확실성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한다”며 “정책 변수에 따라 은행 센티멘트가 좌우될 수밖에 환경이라는 점에서 모멘텀 부재 현상이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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