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남지완 기자] 아파트 분양가가 가파르게 올라가고 있다.

9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아파트 평균 분양가는 3.3㎡(1평) 당 약 1736만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2022년 1546만원 대비 190만원 오른 것이다.

전용면적 84㎡(약 34평) 기준으로 살펴보면 1년 새 6460만원이 오른 셈이다.

서울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분양가를 기록했다. 서울은 3.3㎡당 2978만원에서 3495만원으로 1년 만에 517만원이 올라 전국 평균 상승가격(190만원)을 훌쩍 뛰어넘었다.

서울에 이은 2위는 제주다. 2022년 2295만원을 기록한 제주는 2023년에 279만원이 올라 2574만원을 기록했다. 

경기도는 442만원 오른 2159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다. 123만원이 오른 부산이 2069만원으로 4위다. 이어 광주가 348만원이 올라 1811만원을 기록하며, 순위도 2022년 10위에서 지난해 5위로 껑충 뛰었다.

전국 평균보다 높은 분양가를 기록한 곳은 서울, 제주, 경기, 부산, 광주 등 총 5개 지역이다.

인천과 울산은 분양가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은 1649만원으로 2022년 대비 16만원 하락했고, 울산도 1602만원으로 1년 전에 비해 230만원 하락했다.

세종은 작년에 분양 물량이 없었다. 대구는 해당 기간 공급된 단지 1곳이 후분양 아파트여서, HUG 분양보증이 필요치 않아 집계 시 미포함됐다.

업계에 따르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고분양가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인플레이션으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고 있기 때문에 분양가 상승세가 이어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