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11일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지수는 7거래일 연속 떨어진 가운데, 이틀 연속 종가 2,54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71포인트(0.07%) 내린 2,540.27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1.05포인트(0.04%) 높은 2,543.03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7045억원어치를 사들였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786억원과 341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일보다 400원(0.54%) 떨어진 7만32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카카오(035720, 2.70%)와 SK하이닉스(000660, 1.87%),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2%), 신한지주(055550, 1.2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6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에코프로머티(450080, 3.75%)와 LG전자(066570, 2.26%), 삼성물산(028260, 1.78%), LG화학(051910, 1.08%), 기아(000270, 0.88%)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7.07포인트(0.81%) 오른 882.53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809억원과 76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개인은 1582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동진쎄미켐(005290, 6.05%)과 에코프로(086520, 4.68%), 에코프로비엠(247540, 2.46%), 카카오게임즈(293490, 3.62%), 위메이드(112040, 2.76%) 등이 올랐다.
반면 LS머트리얼즈(417200, 4.55%)와 알테오젠(196170, 3.70%), 리노공업(058470, 2.87%), 루닛(328130, 1.85%), 엘앤에프(066970, 1.64%) 등은 내렸다.
김대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미국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경계감이 지속되며 코스피는 약보합권에서 마감했다”며 “특히 코스피는 삼성가 블록딜(시간외 대량매매)에 따른 수급 부담에 장 마감 직전 하락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반면 코스닥은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빅테크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는 점에 힘입어 상대적 강세를 보였다”며 “오늘 밤 시장 전망대로 미국 근원 CPI가 3%대에 진입한다면 물가 경계감이 사라지고 투자심리가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7.2원 하락한 1,312.9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4.2bp(1bp=0.01%포인트) 내린 3.227%에, 10년물 금리는 3.9bp 떨어진 3.307%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