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8일 기관 순매도에 밀려 하락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떨어진 지수는 지난달 19일 이후 11거래일 만에 종가 2,560선까지 후퇴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10.26포인트(0.40%) 내린 2,567.82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6.15포인트(0.24%) 높은 2,584.23에서 출발했으나 장중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과 외국인은 각각 2508억원과 1700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은 4354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0원(0.13%) 떨어진 7만6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에코프로머티(450080, 7.46%)와 NAVER(035420, 2.72%), 카카오(035720, 2.51%), LG전자(066570, 2.06%), KB금융(105560, 1.75%) 등이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068270, 3.96%)과 포스코퓨처엠(003670, 3.64%), 기아(000270, 2.95%), POSCO홀딩스(005490, 2.19%), 삼성SDI(006400, 2.02%) 등은 하락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포인트(0.11%) 오른 879.34에 마감했다. 지수는 이틀 연속 종가 870선을 유지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910억원과 6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기관은 580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이날 신성델타테크(065350)는 직전 거래일보다 1만4500원(25.00%) 급등한 7만2500원을 나타내면서 코스닥 시총 상위 20위에 안착했다.
이외에 시총 상위 종목 중 카카오게임즈(293490, 2.56%)와 펄어비스(263750, 1.36%), 루닛(328130, 1.28%), 리노공업(058470, 1.23%), HLB(028300, 0.73%) 등이 올랐다.
반면 셀트리온제약(068760, 7.36%)과 엘앤에프(066970, 5.21%), LS머트리얼즈(417200, 3.42%), 에코프로(086520, 2.59%), 알테오젠(196170, 2.46%) 등은 내렸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견조한 미국 고용에 과도했던 금리 인하 기대감이 작아지는 가운데, 각종 경제적 이벤트를 앞두고 관망세가 나타났다”며 “태영그룹(009410)이 티와이홀딩스(363280) 지분 담보 제공을 비롯해 금융당국과 채권단 요청은 대부분 수용하기로 하면서 태영건설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가능성이 커지며 국내 증시의 우려는 일부 완화됐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내일 오전 삼성전자의 잠정실적이 예정된 가운데, 시장은 반도체 부문 적자 축소에 따른 이익 개선세에 주목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주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와 CES(전자제품박람회) 2024,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여부, 금융통화위원회,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등 다수 일정이 예정돼 이들의 결과에 따라 증시 흐름도 연동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0.6원 상승한 1,316.0원에 거래를 마쳤다.
또 채권시장에서 국채 3년물 금리는 전장 대비 1.4bp(1bp=0.01%포인트) 뛴 3.297%에, 10년물 금리는 전장 종가와 동일한 3.344%에 각각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