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수분 기자 입력 : 2024.01.10 11:04 ㅣ 수정 : 2024.01.10 11:04
코스피, 0.47% 하락 중...기관 376억원·외국인 1102억원 순매도
[뉴스투데이=황수분 기자] 코스피지수는 기관과 외국인의 동반 순매도에 밀려 2,560선에서 하락 흐름을 끊어내지 못하고 있다.
특히 미국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발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를 앞두고 경계심리가 유입된 점도 지수의 상승 폭을 제한시키는 것으로 관측된다.
1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지수는 이날 오전 10시 48분 기준으로 전장보다 12.15포인트(0.47%) 내린 2,549.09를 기록했다. 지수는 전장보다 2.73포인트(0.11%) 높은 2,563.97로 출발했으나 소폭 상승하다 하락 전환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376억원과 1102억원어치를 팔았고, 개인은 1467억원을 사들였다.
9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S&P)500은 각각 0.42%와 0.15% 떨어졌고, 나스닥지수는 0.09% 올랐다.
뉴욕증시는 이번 주 예정된 지난 1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혼조세를 보였다. 3대 지수는 최근 반등을 모색해왔으나 연초의 하락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투자자들은 CPI 발표와 기업 실적, 국채 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종목에서 유니티소프트웨어는 인력 25% 규모를 해고하겠다고 발표하면서 7.98% 급락했고, 일론 머스크의 잦은 마약 복용 우려가 제기됐던 테슬라 2.28% 밀렸다. 반면 엔비디아와 아마존닷컴, 구글 알파벳은 모두 1%이상 오름세를 보였다.
나정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증시 주요 지수는 혼조 마감했다"며 "조기 금리인하 기대감이 줄고, CPI 발표 등과 주요 금융주 실적 발표를 앞두고 주가는 혼조 흐름을 보였다"고 분석했다.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4분기 '어닝 쇼크'(실적 충격)는 비메모리 부문 등의 부진 때문이라며, 메모리 업황 반등에 힘입어 실적 개선이 진행 중이라는 분석과 함께 일부 증권사는 목표주가 상향에 나섰다. 다만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1%가까이 밀리고 있다.
코스피 주요 종목별로 보면 같은 시각 삼성전자(005930)는 1.20% 빠진 7만3800원에, SK하이닉스(000660)는 2.98% 밀린 13만3300원에, LG에너지솔루션(373220)은 2.04% 떨어진 40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 시총 상위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0.66%)와 POSCO홀딩스(2.06%), 삼성SDI(3.36%), 포스코퓨처엠(1.68%), 삼성전자우(0.82%), LG화학(1.80%) 등은 내리막길이다.
반면 현대차(0.48%)와 기아(0.79%), 셀트리온(1.21%), 카카오(1.70%), 현대모비스(0.46%) 등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9.37%포인트(1.06%) 내린 875.27을 나타내고 있다. 지수는 전장보다 0.56포인트(0.06%) 낮은 884.08로 출발해 낙폭을 키우는 중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330억원과 764억원 순매도했고, 개인은 2196억원을 순매수했다.
시가 총액 상위 종목에선 에코프로비엠(3.62%)과 에코프로(1.89%), HLB(1.23%), 알테오젠(0.43%), 셀트리온제약(0.27%), HPSP(1.78%), 리노공업(1.43%), 펄어비스(0.79%), 카카오게임즈(0.75%), JYP Ent.(1.75%) 등 대부분이 내림세다.
반면 엘앤에프(0.25%)와 레인보우로보틱스(0.18%), 솔브레인(0.34%), 에스엠(0.74%) 등은 오르는 중이다.
임승미 하나증권 연구원은 "오늘 오전 국내 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가운데 반도체와 이차전지 중심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를 보이며 하락 흐름을 가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4.0원 상승한 1,319.7원에 개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