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반도체·MX·가전이 2023년 4분기 실적 부진 이끌어”<하이투자證>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삼성전자의 2023년 4분기 잠정 실적이 공개된 가운데 반도체, MX, 가전 사업이 부진했다는 평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올해 1분기는 영업이익 5조원대 개선이 예상된다.
송명섭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10일 ‘삼성전자-4Q23 실적 예상치 하회’ 리포트를 통해 이 같은 의견을 냈다. 투자 의견은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는 8만7000원으로 상향했다.
삼성전자에 따르면 2023년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7조원과 영업이익 2조8000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분기 대비 매출은 0.59% 감소, 영업이익은 15.23% 증가했다. 전년 동기와 비교해서는 매출은 4.91%, 영업이익은 35.03% 줄었다.
하이투자증권은 해당 분기 실적 부진은 반도체, MX, 가전 부문이 이끈 것으로 추정했다.
송 연구원은 “DRAM, NAND 모두 30%대 중반의 높은 출하증가율이 기록됐으나 오래된 재고의 판매 증가에 따라 평균판매가격 상승률이 DRAM 10%대 초중반, NAND 10% 수준에 머문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또 “MX 부문에서는 스마트폰 출하량이 이전 분기 대비 다소 큰폭으로 줄어 이전 분기 대비 실적 악화가 나타난 것으로 추정된다”며 “가전 부문에서도 수요 부진과 경쟁 심화에 따라 소폭의 적자가 발생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올해 1분기는 메모리 반도체 흑자전환 등에 힘입어 영업이익이 5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
송 연구원은 “D램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20% 수준으로 개선되고 낸드 부문의 영업적자율은 10%대 중후반으로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메모리 반도체 부문 전체적으로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SDC, VD/가전 부문에서는 계절적 수요 감소에 따라 실적의 둔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