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소영 기자 입력 : 2024.01.09 15:20 ㅣ 수정 : 2024.01.09 15:20
어려운 경영 환경에도 임직원 70% 참여해 올해 233억 기부 약정 이웃과 경험∙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에도 임직원 참여 활발
[뉴스투데이=전소영 기자]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삼성 임직원의 70%가 ‘기부 페어’ 참여를 약속한 가운데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상생협력’ 경영이 재조명되고 있다.
9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의 주요 관계사들은 지난해 11월 15일 사내 인트라넷에 임직원들이 기부를 약정할 수 있는 ‘나눔과 상생의 실천, 삼성 CSR’ 코너를 구축하고 기부페어를 운영했다.
이에 따라 임직원들은 지난 연말까지 삼성 CSR 코너에서 어떤 CSR 프로그램에 기부할지 선택하고, 원하는 기부 금액을 약정했다. 약정 금액은 올해 매월 급여에서 임직원이 선택한 CSR 프로그램으로 자동 기부된다.
예컨대 삼성전자 임직원은 △삼성청년SW아카데미(SSAFY) △삼성희망디딤돌 △삼성푸른코끼리 △삼성드림클래스 중에서, 삼성생명 임직원은 △삼성 안내견 사업 △희망디딤돌 △드림클래스 △삼성 생명존중사업 중에서 골라 참여했다.
매년 기부 약정에 참여하는 삼성 임직원 수는 전 관계사 재직 인원의 약 70%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해는 글로벌 경기 침체 등으로 경영 환경이 어려웠음에도 불구하고 임직원의 약 70%가 기부 페어에 참여해 올해 233억원 기부를 약정했다.
뿐만 아니라 삼성 임직원은 CSR 사업에 직접 참여해 임직원 본인의 경험과 지식을 공유하는 ‘재능 기부’도 약정했다. 재능 기부 예년 규모는 500~600명이지만 삼성은 올해 임직원 재능 기부자는 예년보다 2배 가까이 확대해 1090명가량 모집할 계획이다.
한편 기부 페어를 계기로 이재용 회장의 상생협력 경영이 회자되고 있다.
이 회장 취임 후 첫 외부 일정으로 광주에 있는 협력회사를 방문할 만큼 상생협력을 중요한 경영 가치로 삼고 있다.
2021년 12월 27일 청년희망ON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사업도 잘해야 되겠지만 청년 실업 문제, 양극화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서 사회공헌 활동도 집중해서 하고 있다”며 “우리 청년들이 주저앉는 세대가 되지 않게 열심히 경영하고 투자해 좋은 일자리 만들어서 나라 경제에 힘이 되겠다”고 밝혔다.
또 2022년 10월 25일 회장 취심사를 대신해 사내게시판에 게재한 소회와 각오의 글인 ‘미래를 위한 도전’에서는 “우리 삼성은 사회와 함께해야 한다”며 “고객과 주주, 협력회사, 지역사회와 함께 나누고 더불어 성장해야 합니다. 나아가 인류의 난제를 해결하는 데도 기여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