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2 증시 풍향계] '업황 회복 기대' 삼성전자·'국제유가 급락' 항공주…일제히 상승

임종우 기자 입력 : 2024.01.09 10:19 ㅣ 수정 : 2024.01.09 10:19

비트코인 강세에 가상자산 관련주 일제히↑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상승세
제넨바이오, 최대주주 변경에 이틀째 '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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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 삼성전자, 실적 부진 속 업황 기대감에↑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부진한 실적에도 주가가 오히려 상승하고 있다. 추후 반도체 업황에 대한 호전망이 주가를 끌어올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14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보다 100원(0.13%) 상승한 7만6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주가는 한때 1.57% 오른 7만7700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날 개장 전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67조원과 2조8000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감소하고, 영업이익은 15% 증가했다. 연간 기준으로는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58조1600억원과 6조540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5%와 85% 줄어든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실적 부진에도 지난 밤사이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 업황 회복 기대감이 퍼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업황은 공급 조절로 우려 대비 조기에 안정화 절차를 밟고 있다"며 "올해 삼성전자의 메모리 반도체 D램 부문이 매 분기 성장할 것으로 보여 흑자 전환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 항공주, 국제유가 급락에 일제히 오름세

 

간밤 국제유가가 급락하면서 국내 증시의 항공주들이 일제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같은 시각 유가증권시장의 티웨이항공(091810)은 전장 대비 205원(7.32%) 뛴 3005원에 거래 중이다. 이외에 에어부산(298690, 4.72%)과 제주항공(089590, 4.09%), 진에어(272450, 2.61%), 아시아나항공(020560, 2.57%), 대한항공(003490, 2.42%) 등도 강세다.

 

지난 밤사이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배럴당 3.04달러(4.1%) 급락한 70.7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하락은 지난해 11월 16일 4.9% 급락한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세계 최대 원유 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에너지기업 아람코는 전일 아시아 수출용 원유의 공식 가격을 배럴당 2달러 인하해 2021년 11월 이후 최저 수준으로 낮췄다. 사우디는 세계 최대 원유수입국 중국의 수요가 증가하지 않는 가운데, 미국의 석유 생산이 늘어나면서 가격 인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통상 항공주는 유가가 하락할 때 항공 운항 연료비 부담이 경감돼 수익성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힘입어 오르는 경우가 많다.

 

■ 비트코인 강세에 가상자산 관련주 일제히↑

 

비트코인이 4만7000달러(약 6160만원)선을 돌파하면서 국내 증시의 가상자산 관련주들이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의 위지트(036090)는 전일보다 57원(7.18%) 상승한 851원에 거래를 이어가고 있다. 위지트는 빗썸코리아 지분을 보유한 티사이언티픽의 최대주주라는 점에서 관련주로 엮이고 있다.

 

또 두나무 지분을 보유 중인 우리기술투자(041190)와 코스피시장의 한화투자증권(003530)도 각각 6.17%와 4.13% 상승하고 있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1비트코인은 이날 오전 4시경 4만7000달러를 웃돌았다. 이는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은 최근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승인 기대감에 상승하는 것으로 보인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오는 10일(현지시간)까지 비트코인 현물 ETF에 대한 승인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 태영건설, 워크아웃 개시 기대감에 상승세

 

태영건설(009410)이 워크아웃(재무구조개선) 개시 기대감에 주가가 오르고 있다.

 

같은 시각 코스피시장의 태영건설은 전 거래일 대비 550원(17.21%) 오른 3745원에 거래되고 있다. 반면 지주사 티와이홀딩스(363280)는 30원(0.63%) 내린 4715원을 기록하고 있다.

 

티와이홀딩스는 전일 태영건설에 지원하기로 한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중 채권단이 미이행했다고 판단한 890억원을 투입했다. 또 나머지 자구계획도 성실히 이행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은 "채무자 측이 회사를 살리려는 의지가 확인되면 채무자의 직접 채무뿐만 아니라 직간접 채무, 이해관계자에 대한 지원 등도 폭넓게 고려하는 것이 워크아웃 본래 취지에 부합한다"고 말했다.

 

앞서 태영그룹은 태영인더스트리 매각대금 890억원을 티와이홀딩스가 연대보증한 태영건설 채무에 투입하면서 채권단들의 반발을 사기도 했다. 티와이홀딩스는 이날 추가적인 자구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 제넨바이오, 최대주주 변경에 이틀째 '上'

 

생활용품 도매업 전문기업 제넨바이오(072520)가 최대주주 변경 소식에 이틀 연속 상한가를 달성했다.

 

같은 시각 코스닥시장에서 제넨바이오는 전장보다 157원(29.90%) 올라 상한가인 682원에 거래 중이다. 주가는 전일에도 29.95% 상승해 상한가에 장을 마감했다.

 

지난 5일 장 마감 후 제넨바이오는 주식회사 제이와이씨에서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 외 1인으로 최대주주가 변경됐다고 공시했다. 변경 후 최대주주의 소유 지분은 25.07%다

 

최대주주가 된 엠씨제2호그로우쓰사모투자합자회사 외 1인은 지분 인수 목적에 대해 "경영정상화를 위한 전환사채 보통주 전환에 따른 경영참여"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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