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우 기자 입력 : 2023.11.29 08:59 ㅣ 수정 : 2023.11.29 08:59
"미래에셋證·한국금융지주, 단기적 관심종목…삼성증권 중장기적 주시"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IBK투자증권은 증권주에 대해 내년 1분기 코스피보다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우도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29일 보고서를 내고 "올해 증권업종 지수는 연초와 연말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강세를 보였다"며 "지난 1분기에는 국고채 금리가 하락하며 증시 반등 기대감이 증권주 강세를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우 연구원은 "하지만 올해 3월 실리콘밸리뱅크(SVB) 사태로 금융 시스템 불안이 확산하며 금융업종 전체적으로 주가가 하락했다"며 "특히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익스포저(위험 노출액)가 큰 증권업종의 주가 하락 폭이 크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어 "지난 2~3분기에는 차액결제거래(CFD) 사태와 국내 부동산PF 및 해외 대체투자 리스크가 확대되며 증권업종이 부진한 주가 수준을 기록했다"며 "올해 4분기는 증권주들의 주주환원정책이 발표되며 주가 하락을 방어했고, 이달 초에는 공매도 금지가 발표되며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고 덧붙였다.
증권업종은 거래대금 민감도가 높아 증시 상승 시 코스피 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계절적으로는 매년 1분기 수익률이 양호하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인다.
우 연구원은 "통상 연초에는 대주주 양도세 회피 매도 물량과 배당락 매도 물량이 유입돼 거래대금이 증가하는 모습을 보인다"며 "내년 증시에 대한 낙관적 전망까지 반영된다면 매년 1월 효과로 증시는 1분기에 다른 분기보다 상대적으로 더 상승하는 효과가 나타난다"고 평가했다.
이어 "지난 10년간 증권업 지수는 연초 1~4월 코스피 대비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고 덧붙였다.
증권주는 매년 1분기 중에서도 분기 초인 1월에 주목할 만한 수익률을 보여왔다.
우 연구원은 "자사 커버리지(담당 종목) 증권주의 최근 10년간 1~4월달 평균 수익률을 비교해보면, 1~3월 기간에는 키움증권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4월에는 키움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증권사들의 수익률이 높았는데, 이는 수급 조정의 영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내년 초 상대적으로 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생각되는 종목은 키움증권으로, 연초 중에서도 1월에 높은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며 "키움증권은 거래대금에 대한 민감도가 가장 높아 일평균거래대금 증가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IBK투자증권은 내년 상반기에도 증권업 지수가 비교적 강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반도체 업황 회복과 중국 정부의 경기 부양책으로 우리나라 수출의 증가가 기대되며, 올해 12월 외국인 투자자 등록제 폐지로 외국인 투자자금 유입도 기대돼서다.
우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매년 1월 한정으로 평균 수익률이 가장 높은 키움증권(039490)을 최선호주로 제시하며, 미래에셋증권(006800)과 한국금융지주(071050)를 관심 종목으로 제시한다"며 "중장기 최선호주도 키움증권을 유지하며, 관심종목으로는 삼성증권(016360)"이라고 꼽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