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 시황) 코스피, 기관·외인 ‘팔자’ 속 2%대 하락…2,400선 턱걸이
[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코스피가 4일 기관과 외국인 순매도에 밀려 2% 넘게 하락 마감한 가운데, 종가 2,400선을 간신히 지켜냈다.
코스피는 이날 전 거래일보다 59.38포인트(2.41%) 하락한 2,405.69에 장을 마쳤다. 지수는 전장 대비 29.29포인트(1.19%) 낮은 2,435.78에서 출발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은 8333억원어치를 사들였고, 기관과 외국인은 각각 4673억원과 3993억원어치를 팔았다.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005930)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900원(1.32%) 떨어진 6만7500원을 기록했다.
시총 상위 종목에서는 삼성생명(2.28%)과 삼성바이오로직스(1.47%), SK하이닉스(0.61%), 기아(0.61%) 등이 올랐다.
반면 포스코퓨처엠(6.54%)과 삼성SDI(5.37%), 카카오(5.35%), 네이버(5.11%), 포스코홀딩스(4.49%) 등은 내렸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33.62포인트(4.00%) 급락한 807.40에 마감했다. 지수가 종가 800선까지 떨어진 것은 지난 3월 21일(802.53) 이후 처음이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3180억원어치를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2754억원과 524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 파두(7.32%)와 HPSP(4.48%), HLB(0.50%) 등은 상승했다.
반면 엘앤에프(9.05%)와 에코프로(8.55%), 레인보우로보틱스(8.07%), 루닛(7.24%), 에코프로비엠(7.11%) 등은 하락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채 금리 상승과 달러 강세 부담, 미국 정치 불확실성 확대 등이 우려로 작용해 코스피와 코스닥 모두 급락했다”며 “원·달러 환율은 지난해 1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외국인 매물 출회도 확대됐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코스피에선 반도체주에 대한 저가 매수 유입도 확대되는 양상이 나타났다”며 “마이크론 실적 발표를 통해 업황이 바닥을 통과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한미반도체(042700)와 SK하이닉스(000660)간 고대역폭메모리(HBM) 장비 수주나 지난달 수출 플러스 전화 등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직전 거래일 종가 대비 14.2원 급등한 1363.5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해 11월 10일 종가(1377.5원)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개장부터 1달러당 1360.0원을 기록해 직전 거래일(지난달 27일) 기록한 연고점(1356.0원)을 2거래일 연속 경신한 환율은 장중 한국은행의 구두 개입에도 불구하고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