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투데이=임종우 기자] NH투자증권은 코스피가 올해 4분기 2,450~2,750 사이에서 등락할 것으로 보고 대형주를 주목하라고 조언했다.
김병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5일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는 미국 재고 재축적과 반도체 수출 증가 확인이 관건"이라며 "추가 상승 여건은 멀티플(배수) 상승이 좀 더 높았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보다 코스피가 편한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는 올해 4분기에 지난 8월의 고점 상향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당시 하반기 코스피 예상 범위는 2,400~2,750이었는데,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이 재차 상승하며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의 수준도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이어 "올해 들어 증시에선 인공지능(AI)과 이차전지, 로봇 등 테마나 이슈별 종목 장세가 활발했다"며 "현재까지의 성과도 나쁘지 않아 개별 종목에 대한 수익확정 욕구가 커질 듯하다"고 내다봤다.
업종별로는 대형주가 우세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대형주 거래대금은 최저 수준이지만, 대형주 상대지수가 저점을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김 연구원은 "특히 턴어라운드(실적 호전) 및 배당주에 관심을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가장 선호하는 업종은 반도체와 인터넷, 헬스케어 등을 꼽았으며, 차선호로는 연말 배당이 기대되는 자동차와 은행을 추천했다.
이어 해외 수주 모멘텀(상승 동력)을 노릴 수 있는 해외건설과 건설기계, 원자력 발전 등도 주목할 만하며, 중국 소비주인 면세점과 카지노 등도 선호 업종으로 거론했다.
김 연구원은 "연초 금융당국은 기업이 배당을 결정하면 투자자가 이를 확인한 후 투자 여부를 결정할 수 있도록 제도적 여건을 조성했다"며 "기업 입장에선 해당 종목의 투자 매력을 높이기 위해 배당을 확대해야 하는 유인이 발생해 기업들의 주주 친화 정책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 배당액 확정은 모든 기업에 적용되는 내용은 아니다"며 "결산배당 절차를 바꾸기 위해 정관을 개정한 기업에만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현재까지 코스피200 기준 49개 기업이 연초 주주총회에서 배당 관련 정관을 변경했으며, 주요 기업으로는 현대차그룹과 포스코그룹, KB금융 등 금융 계열사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