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업계, 자본확충 위해 후순위채 발행 지속…금리 매력 커"<NH투자證>

김태규 기자 입력 : 2023.07.24 09:18 ㅣ 수정 : 2023.07.24 09:18

K-ICS 하에서 보험사 자본수준 양호…경과조치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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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스투데이DB]

 

[뉴스투데이=김태규 기자] NH투자증권이 24일 자본 확충을 위해 국내 보험사들이 후순위채 발행을 지속하는 가운데 보험사들의 금리 매력이 커 투자자들의 관심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최성종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4개 보험사가 후순위채를 발행한 데 이어 이달에도 2개사가 수요예측을 실시했다"면서 "7월까지 후순위채권 발행은 2022년 연간 발행액의 약81% 수준으로, 5월 이후 신종자본증권 발행은 전무하다"고 말했다.

 

6월과 7월 보험사 후순위채 수요예측에서는 높은 투자 수요가 확인됐다. A등급인 롯데손해보험과 푸본현대생명이 모집예정금액 대비 높은 자금을 확보하면서 수요예측에서 미매각이 발생했던 지난해 4분기, 올해 1분기와는 다른 모습을 보였다.

 

신지급여력제도(K-ICS) 하에서 보험사들의 지급여력비율은 대부분 금융당국의 권고치인 150%를 상회했다. 생명보험사의 평균 지급여력비율은 219.3%, 손해보험사의 경우 218.6%로 지난해 4분기(RBC 기준) 생보사 평균 206.4%, 손보사 평균 205.1%와 비교해 상승했다.

 

지급여력비율 개선에는 가용자본 증가와 K-ICS 경과조치 적용이 영향을 미쳤다. 1분기 금리가 하락하면서 순자산이 증가하고, 계약서비스마진(CSM)이 가용자본으로 인정되면서다. 한편 K-ICS 경과조치 전 생보사의 지급여력비율 평균은 192.5%로 지난해 4분기 대비 하락했다.

 

보험사들은 다양한 조달 수단을 통해 자본 확충을 이어갈 전망이다. 최 연구원은 "상대적으로 조달금리가 낮은 후순위채를 조달 최우선순위로 고려할 전망"이라며 "요구자본의 50%까지 보완자본으로 인정되는데, 새로운 제도 도입으로 요구자본이 증가한 점도 발행 여력을 높였다"고 해석했다.

 

최 연구원은 "보험사 신용등급 대비 높은 금리수준이 투자 매력을 지속시킬 전망"이라며 "보험사 후순위채는 10년 만기이나 5년 후 조기상황이 가능해 5년 만기 국고채 및 회사채 대비 프리미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채 금리 하향 안정화 시도 속 높은 금리 확보가 가능한 보험사 후순위채에 대한 관심이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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